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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입맛·감성, 건강 브런치·디런치로 충전

가을 하늘이 높으니 말이 살찐다는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이다. 선선한 날씨 덕에 독서의 계절이라고 불리는 가을은 사실 음식으로 감성 충전하기 딱 좋은 시기다. 창밖은 온통 울긋불긋 물 들어가는데, 회색빌딩숲에 갇혀만 있는 일상을 탈출하고 싶은 오늘, 무작정 드라이브를 떠나보면 어떨까? 분위기는 물론 건강까지 책임져 줄 브런치·디런치 맛집으로 떠나본다. 

연두상점 남구 칠석동


- 광주라고 하기에는 조금 멀다고? 후회없어

그렇게 찾은 곳은 광주 남구 칠석동에 위치한 조그마한 브런치 카페 ‘연두상점’이다. 동네 이름조차 낯선 이곳은 광주에서 나주로 향하는 길목에 위치해 있다. 광주만 조금 벗어났을 뿐인데 한적한 도로에 가슴이 뻥 뚫리는 것 같다. 


- 이제는 익숙한 브런치, 푸짐하고 건강한 ‘아점’을 먹어보자

breakfast와 lunch의 합성어인 브런치(brunch). 대표 메뉴는 샐러드다. 양상추, 오크리프, 래디시, 치커리 등 계절에 따라 다르게 들어가는 채소에 든든하게 속을 채워 줄 계란샐러드가 가득 올라가있다. 계란샐러드에는 베이컨, 옥수수뿐만 아니라 사과도 들어가 상큼하면서 아삭한 맛이 일품이다. 같이 나온 빵에 채소와 샐러드를 얹으면 즉석해서 만들어먹는 샌드위치가 된다. 너무 웰빙같아 아쉽다면 파이피자도 빠트릴 수 없다. 얇고 바삭한 파이도우에 토마토소스와 신선한 바질페스토를 베이스로 고소한 치즈, 여린잎이 올라간 피자는 한입크기로 잘라져 있어 먹기도 편하다.


- 아낌없는 재료! 햇살과 함께 먹는 샌뚱위치까지?

누가 브런치를 ‘간단하게 먹는 식사’라고 했던가. 재료가 가득 들어가 터질듯 한 샌드위치를 보니 주문하지 않을 수가 없다. 3단 샌드위치에는 양상추, 치즈, 아보카도, 계란이 겹겹이 들어갔다. 우아하게 브런치를 먹고 싶었던 꿈은 와르르, 입 크게 벌려 샌뚱위치를 먹는다. 재료가 가득 들어있는 이 샌드위치는 이제 샌뚱위치로 부르기로 한다(물론 필자가 방금 지었다). 아보카도는 열대과일로 다른 식재료의 감칠맛을 더해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부드러운 식감의 아보카도와 아삭한 양상추와 채소는 씹을수록 풍미가 더해진다.


- 원래 독서하러 온 것이니 독서도 하자

금강산도 식후경. 배불리 먹고 생각 난 책. 어느 새 그 책은 SNS에 올릴 ‘갬성샷’을 찍는 좋은 소품이 된다. 메뉴를 주문하면 작은 쪽지가 나오는데, 책갈피로 쓰기 딱이다. 시즌별로 달라지는 문구는 왠지 마음의 위안이 되면서도 입가에 작은 미소를 띠게 한다. 도심과 떨어진 카페의 세심한 배려와 감성이 돋보인다. 


* 업체정보

업체명 : 연두상점

주소 : 광주 남구 칠석길1 (칠석동 565-2, 1층)

전화번호 : 010-3312-7116

영업시간 : 10:30~18:30

휴무일 : 매주 일요일


* 대표메뉴

연두샐러드 12,000

파이피자 7,000

샌드위치 6,500

아메리카노 3,500

과일티 6.000


데퍼딜스 양림동

잘 구워진 부채살스테이크에 고소한 윙, 수제소시지와 버터새우구이 그리고 감자튀김과 간단한 샐러드까지 따끈따끈한 팬에 먹음직스럽게 나온다

와인에 조예가 깊은 사장님이 취향에 따라 추천도 해주니 이 기회에 와인이야기 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브런치로 다음은 디런치(dilunch)다. 왠지 낯선 너는? 브런치가 아점이었다면 디런치는 오후 늦게 하는 식사, ‘점저’정도라고 할 수 있겠다. 브런치가 상큼하고 가벼웠다면 디런치는 하루의 고단함을 씻을 수 있는 고단백의 맛있는 음식이면 좋겠지? 


- 인생샷도 가능한 사진맛집. 입장부터 분위기 있네

그래서 찾은 곳, 분위기 좋고 맛집 많기로 유명한 양림동에서도 핫한 곳인데 이른 저녁부터 맛있는 식사에 간단한 와인까지 가능하다고 하니 가을밤의 분위기에 흠뻑 젖을 수 있을 것 같다. 와인병이 세워진 네온사인 앞에는 인생샷을 찍을 수 있는 의자도 놓여져 있다. 친구들 모임뿐만 아니라 연인끼리 데이트하기도 좋은 분위기다. 


- 스테이크에 수제소시지, 그리고 샐러드까지. 이것이 디런치!

여기 디런치가 유명하다면서요? 조금 기다렸더니 잘 구워진 부채살스테이크에 고소한 윙, 수제소시지와 버터새우구이 그리고 감자튀김과 간단한 샐러드까지 따끈따끈한 팬에 먹음직스럽게 나온다. 잘 차려진 안주에 분위기까지 좋으니 와인도 시켜본다. 와인에 조예가 깊은 사장님이 취향에 따라 추천도 해주니 이 기회에 와인이야기 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 이색음식인 굴라시도 와인과 먹기 딱이다

디런치 외의 메뉴도 다양한 편인데, 흔하게 먹을 수 있는 볶음밥, 파스타가 아닌 못 보던 메뉴를 시켜보기로 한다. 헝가리 전통음식이라는 굴라시. 굴라시에는 소고기와 토마토, 양파, 버섯 등이 들어간다. 레드와인과 토마토를 베이스로 한 걸쭉하면서도 진한 국물은 빵에 올려먹기 딱 좋다. 아. 양림동의 가을은 천고아비(天高我肥)의 가을임이 확실하다. 하늘은 높고 맛있는 음식 덕분에 나는 살이 찐다. 

이번 주말 단풍이 절정이라는데 나들이 가기 전 브런치, 다녀와서 든든한 디런치는 어떨까? 아 물론 오늘 소개해드린 브런치 카페 주변으로도 고싸움놀이테마파크, 디런치 와인바 근처에는 펭귄마을, 양림역사문화마을도 있어 나들이나 산책으로도 제격이다.


* 업체정보

업체명 : 데퍼딜스(Daffodils)

주소 : 광주남구 천변좌로 416 (양림동 202-23)

전화번호 : 062-416-4935

영업시간 : 17:30~01:00 

휴무일 : 없음


* 대표메뉴

디런치플래터 29,000

와인치즈플레이트 20,000

굴라시 18,000

샹그리아 5,900


스토리텔러, 글 : 블로거 활화산이수르

영양정보, 사진 : 블로거 may(영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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