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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도시 주민들 “SRF 합의안 거부땐 등교 거부

입력 2019.08.01. 16:59 수정 2019.08.01. 16:59
도철원 기자구독
초·중·고 8개교 등 학생 5천400명 동참
난방공사 측에 합의안 수용 거듭 촉구

한국지역난방공사의 합의안 수용 거부로 파행을 겪고 있는 나주SRF(고형폐기물)열병합발전소 문제를 두고 주민들이 강력투쟁을 예고하고 나섰다.

나주혁신도시 학부모들로 구성된 '빛가람 혁신도시 SRF 반대 등교 거부를 위한 학부모 모임'은 1일 전남도청 앞 광장서 기자회견을 하고 "난방공사가 민관협력거버넌스의 합의안을 다음 회의에서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이달말 2학기 개교 때부터 초·중·고교 전면 등교 거부를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들 학부모는 "혁신도시 내 10세 미만 아이들의 비율이 전체 주민의 20%에 달하고 어린이집, 유치원, 초·중·고 학생만 5천538명에 이른다"며 "2년에 걸친 SRF문제로 인해 아이들의 고통도 날로 극심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 2017년 시험가동 당시 우리 주민들은 이유를 알 수 없는 피부질환으로 고생을 했던 기억이 생생하다"며 "주민들이 결사반대했던 시험가동안을 받아들인 것도 그동안 민관거버넌스를 통해 도출해냈던 합의안을 존중한다는 의미였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주민들은 단계별로 협의를 진행하자는 것으로 손실비용 등을 논의할 2단계 협상에서 난방공사가 환경영향성조사와 주민수용성조사에 의문을 가지면 그 결과도 백지화하자고 난방공사 측에 아예 위임까지 했다"며 "난방공사가 이렇게 나올거면 6개월간 왜 협의를 한건지 모르겠다. 모두를 우롱했다는 생각 밖에 들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들은 "산업통상자원부와 난방공사는 합의안을 다음 회의에서 조건 없이 수용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며 "회의가 지지부진할 경우 모든 역량과 수단을 총동원해 강력한 반대투쟁을 전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들 주민은 민관협력 거버넌스 12차 회의에서 결론을 내지 못할 경우 등교거부운동 외에도 주민소환운동과 9개 아파트의 개별난방 전환, 농촌마을 홍보운동,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 입당을 통한 정당 내 투쟁 등을 전개할 예정이다.

한편, SRF 발전소는 쓰레기와 폐비닐 등을 연료로 열과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소다.

지역난방공사는 2017년 12월 나주에 SRF발전소를 준공했지만, 지역주민의 반대에 부딪혀 시로부터 인허가를 못 받고 현재까지 발전소를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중앙정부·지자체·난방공사·시민단체·지역주민 등이 참여해 거버넌스를 구성해 갈등 해결에 나섰지만, 견해차가 컸다. 7개월 동안 10차례 회의를 거쳐 거버넌스는 시험가동을 포함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으나, 연료 방식을 변경할 경우 발생하는 손실의 보전방안이 있어야 한다는 난방공사의 요구로 다시 표류하고 있다. 도철원기자 repo333@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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