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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당 분당에 광주전남 단체장 지방의원 고심 중

입력 2019.08.13. 17:12 수정 2019.08.13. 17:12
김성희 기자구독
신당창당·무소속, 잔류 갈림길
광주전남 당원은 별 움직임 없어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 연대' 소속 국회의원들의 민주평화당 집단 탈당으로 평화당 소속 광주·전남지역 단체장과 지방의원들이 거취 고민에 빠졌다. 평화당이 소속 국회의원 16명 중 11명이 탈당하면서 창당 1년 반 만에 공중분해될 위기에 빠졌기 때문이다.

이들은 대안정치를 따라 당을 탈당한 후 신당 창당에 힘을 모을 것인지 아니면 무소속으로 남을 것인지, 또는 당에 잔류해 향후 거취를 살펴볼 것인지 등을 놓고 고심 중이다.

평화당 소속 명현관 해남군수는 13일 "이제 막 탈당선언을 했다. 아직 (국회의원들과)이야기를 나눈 적이 없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면서 "더 두고 봐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반면, 해남 출신 김희동 전남도의원은 "16일께 지역위원장(윤영일 국회의원)이 탈당할 것이라고 했다. 지역위원장과 뜻을 같이하기로 했다"고 탈당 의사를 비쳤다.

송귀근 고흥군수도 거취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지역정치권에서는 지난 12일 대안정치 소속 의원들의 탈당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않는 황주홍 의원(고흥·보성·장흥·강진)이 지역위원장인 만큼 황 의원과 거취를 함께할지 주목된다.

박지원 의원의 지역구인 목포의 평화당 소속 시의원 6명도 아직 구체적인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지 않지만, 이번 주말께 향후 행보에 대한 결론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평화당 소속 기초의원들의 속내도 복잡하다.

광주지역 기초의원은 동구 1명, 서구 2명, 남구 2명, 북구 4명으로 총 9명이다. 광주 광역의원 중 평화당 소속은 한 명도 없다.

홍기월 의원(동구)은 "대표 혼자 남는 당이 무슨 의미가 있겠냐"며 "대안정치를 따라가거나 무소속으로 남아 독자적인 길을 걸을지를 놓고 다수 의원들이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9명의 기초의원 중 이현수·최무송·선승연(북구), 하주아(남구) 의원은 탈당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이현수·최무송 의원은 북구갑 국회의원인 김경진 의원을 따라 무소속으로 활동할 것으로 보이며, 선승연·하주아 의원은 대안정치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승연 의원은 "이대로는 안 된다는 대안정치의 의견에 동의한다.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기 위한 선택이다"며 "당원 의견 수렴, 사무실 정리 등 탈당까지 한 달 정도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홍기월, 김수영·김옥수(서구), 박용화(남구), 양일옥(북구) 의원은 주민 의견 수렴을 통해 거취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양일옥 의원은 "아직 구체적인 방향을 정하기에는 이르다. 기초의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주민의 의견이다.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주민에게 필요한 방향으로 가겠다"고 말했다.

반면 광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평화당 소속 전남도 기초의원들은 상당수가 탈당의원들과 함께 움직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평화당 소속 기초의원들은 목포·여수·순천·광양·강진·해남·진도·영암·신안 등 23명에 달한다.

이들 중 대다수는 대안정치를 선택한 의원들의 지역구 소속이어서 동반 탈당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반면, 지역구 장악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원외지역위원장이 있는 지역의 기초의원들은 탈당 대열에서 이탈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니온다. 원외지역장이 있는 순천과 영암·무안·신안·여수을 지역구 중에서 영암과 무안, 신안지역의 기초의원들은 그동안 별도 활동을 이어오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에서 최소한 5~6명 정도는 대안정치와 다른 행보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6만2천여명의 평화당 광주·전남지역 당원들은 외부적으로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광주시당 오광록 사무처장은 "당원 30~40명이 탈당계를 냈다. 중앙당의 지시가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당원들이 자발적으로 결정하고 있다"며 "16일 이후 탈당이 늘 수 있다"고 말했다.

전남도당 정일권 조직국장도 "현재까지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 당을 나간다고 해도 정치결사체가 없기 때문일 수도 있다"며 "신당 창당이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연말까지는 동반탈당 등 큰 변화는 없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도철원기자 repo333@srb.co.kr 김성희기자 pleasure@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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