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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자주독립

입력 2019.08.14. 18:16 수정 2019.08.14. 18:16
김영태 기자구독
김옥경의 무등칼럼 무등일보 취재2본부

"나에게는 세상에 가장 좋은 것이 완전하게 자주독립한 나라의 백성으로 살아보다가 죽는 일이다. 나는 일찍이 우리 독립정부의 문지기가 되기를 원하였거니와 그것은 우리나라가 독립국만 되면 나는 그 나라에 가장 미천한 자가 되어도 좋다는 뜻이다" ('나의 소원' 중)

백범 김구는 '백범일지'에서 자주독립에 대한 염원을 밝혔다. 그리고 일생을 자주독립을 위해 몸바쳐 싸웠다.

그는 애국지사들과 함께 중국 상하이에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세워 독립운동에 앞장섰다. 광복 후 분단된 조국의 하나됨을 바라며 몸을 아끼지 않았다. 안두희가 쏜 의 흉탄에 쓰러지기 전까지 조국의 완전한 자주독립은 평생의 소원이었다.

자주독립은 다른 나라의 간섭을 받거나 다른 나라에 의존하지 않고 자주권을 행사하는 것을 일컫는다. 우리나라는 1910년 일제에 나라의 통치권을 넘겨 주는 강제서약을 맺고 식민지배를 허용했다. 이른바 '경술국치'다.

강제 식민지배에서 벗어나기 위해 애국지사들은 3·1운동 등 비폭력 운동을 비롯해 침략의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 암살, 청산리 대첩, 일본천황의 생일잔치에 도시락 폭탄 투척 등 강력한 저항운동을 이어 나갔다. 그리고 1945년 일제가 패망하고서야 식민 지배 체제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광복 74주년이다.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일본 아베 정부의 경제 보복에 맞서는 가운데 맞이한 광복절이라 그 의미가 더욱 크다. 국민들은 최근 일본의 경제보복을 '제2의 주권침략'으로 여기고 '기해왜란'이라 칭하며 '제2의 독립운동'을 선언하고 나섰다.

일본의 경제보복에 맞선 국민들의 항거 정신은 '들불' 처럼 번져 문화혁명이 되고 있다. 일제강점기 강제징용과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일본의 사죄와 배상을 촉구하는 한편, 아베 정부의 명분없는 경제보복 조치와 화이트리스트(백색 국가) 배제를 규탄하기 위해서다.

우리 지역에서는 식당과 편의점, 유니클로, 약국 등에서 시민들의 자발적인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독립운동은 못했어도 불매운동은 벌인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했던 선열들의 뜨거운 피를 이어받은 후손들의 또 다른 자주독립 운동이다.

김옥경 문화체육부 부장okkim@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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