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서 제74주년 광복절 경축행사
입력 2019.08.15. 16:36 수정 2019.08.15. 16:36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에 따른 친일잔재 청산 등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15일 광복 74주년 경축행사가 광주·전남 곳곳에서 펼쳐졌다.
광주시는 이날 오전 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이용섭 시장과 애국지사, 광복회원, 시민 등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을 열었다.
이날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한 공로로 이병환·박생진·이계동 애국지사의 후손들이 건국포장 및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민족정기 선양 등에 앞장서 온 공로로 박종배·양상수·박민아·장아름·윤덕훈 씨가 광주시장 표창을 수상했다.
이용섭 시장은 경축사에서 "과거사에 대한 깊은 반성과 사죄를 해야 할 일본은 강제징용 대법원 판결을 부정하며 적반하장의 경제보복 조치로 세계경제질서마저 무너뜨리고 있다"며 "친일잔재물 청산을 통해 역사를 바로 세워 민족 정기를 되살려야 한다. 광주는 비석, 누정 현판, 교가, 군사·통치시설 등 일제 잔재들을 샅샅이 찾아내 단죄하고 역사를 바로 세워나가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역사가 올바르게 기억될 수 있도록 주어진 역할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앞 민주의 종각에서는 광복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제대로 된 과거사 청산과 일본의 공식 사죄를 염원하는 민주의 종 33차례 타종식이 이어졌다.
이날 광주백범기념관에서는 나라사랑 어린이 그림전시 등 다양한 체험행사도 진행됐다.
전남도도 이날 오전 무안군 삼향읍 도청 김대중강당에서 광복절 경축식을 개최했다.
김영록 지사, 독립유공자, 광복회원, 도민 등 900여 명이 참석한 이 행사에서 국권 회복을 위해 순국한 전남 지역 독립운동가 모재명·장영안·한상엄·장태중 애국지사의 후손들은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김영록 지사는 경축사를 통해 "의향 전남을 비롯한 전국에서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한 선열들의 뜻을 기리기 위해 '항일독립운동기념탑'과 '남도의병역사공원'을 만들겠다"며 "일본의 수출 규제 강화조치에 대해 정부 대응에 발맞춰 관련 산업 피해를 최소화하고 전남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해 진정한 극일(克日)을 이뤄내는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날 도청 1층 윤선도홀에서는 전남 지역 독립운동가를 소개하는 사진전과 무궁화 나무 전시, 무궁화 나눠주기 등 다채로운 기념행사가 열렸다.
도철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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