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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종, 상반기 이어 하반기에도 '흐림'

입력 2019.08.16. 15:28
김제이 기자구독
실적 발표한 항공사 6곳 모두 '적자전환'
대한항공·아시아나 1000억대 영업손실 기록
일본 노석 여객 역성장세…한일관계 악화 영향

【서울=뉴시스】김제이 기자 = 2분기 적자 사태를 맞은 항공업종의 하반기 전망 또한 어둡다는 증권업계의 의견이 나왔다. 한일 관계 악화로 일본 노선 수요가2분기 적자 사태를 맞은 항공업종의 하반기 전망 또한 어둡다는 증권업계의 주장이 제기됐다. 한일 관계 악화로 일본 노선 수요가 감소한데다 중국 신규 노선 취항 중단과 동남아 지역 댕기열 확산 등으로 수요 가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항공사가 올해 2분기 모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대한항공을 비롯한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등 실적을 발표한 항공사 6곳의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됐다.

항공사별로 2분기 실적을 보면 대한항공은 2분기 영업손실이 10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매각이 한창 진행 중인 아시아나항공의 적자 폭은 더욱 컸다. 아시아나항공은 1241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돌아섰다.

메이저 항공사가 주춤하던 때에도 호실적을 자랑하던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적자 사태를 피하지 못했다. 이들은 2분기에 평균 250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기록했다. LCC업계 1위의 제주항공 역시 247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전환됐다. 제주항공이 적자를 낸 건 5년만에 처음이다. 진에어도 266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티웨이항공은 265억원, 에어부산은 219억원의 적자를 내며 적자전환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항공사 2분기 모두 영업적자 기록했다"며 "2분기는 원래 비수기이나 여객 수요가 더 큰 폭으로 둔화되고 비용 증가하면서 예상대비 영업적자 폭이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신규 LCC 3개사를 포함한 비상장 저가 항공사의 재무구조 악화가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이며 국내 항공 시장 잠재력 하락으로 아시아나항공의 매각도 장기화될 전망"이라면서 "매각 방식 재검토도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항공업종의 하반기는 수급균형이 깨지면서 실적이 악화될 예정이다. 하반기 국제선 수요 증가율은 6.2%인 반면 공급 증가율은 7.8%로 하반기 공급 증가율 축소에도 불구하고 수요 증가율이 더 큰 폭으로 둔화될 전망이다.

한일 관계 악화에 따른 일본 노선 수요 감소, 기습적인 중국의 신규 노선 취항 중단, 동남아 지역 댕기열 확산 등으로 단거리 노선에 대한 추가 수요 둔화 가능성이 존재하고 있다.

비용 면에서도 업황은 좋지 않다. 최근 환율 상승 및 최저 임금 상승으로 인건비, 조업비 및 공항 사용료 증가했다. 환율 부담으로 국제유가 하락세에도 연료비 감소 폭은 제한적이다.

이달 14일 기준 연간 누적 항공유 평균은 배럴당 78.4달러(약 9만5000원)로 전년 동기 83.8달러(약 9만4700원) 대비 7% 가량 하락했다. 하지만 최근 급격한 원화 약세로 인해 현재 기준 연간 평균 환율이 1155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4% 상승하자 유가 하락의 효과가 대부분 희석된 상황이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인천공항 기준 8월 3주 차 일본 노선 여객이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1월 이후 28주만에 전년 대비 역성장세로 돌아섰고 지난주에도 3.5% 감소한 21만명을 기록했다"며 "최근 일본과의 관계 악화가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jey@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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