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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전남도청 어머니들, 3년만에 농성 풀었다

입력 2019.09.08. 18:03 수정 2019.09.08. 18:03
복원추진단 입주에 해제키로
향후 지킴이활동으로 전환
3년간 투쟁 담은 백서 발간

5·18민주화운동의 최후 항전지인 옛 전남도청의 복원을 외치며 지난 2016년 시작된 농성이 3년만에 해제됐다.

옛 전남도청복원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지난 6일 열린 9차 전체 위원장단 회의에서 농성 1천96일째인 7일부터 농성 중단을 결정했다.

5월 어머니들로 구성된 농성단은 옛 전남도청의 원형복원을 주장하며 지난 2016년 9월 7일부터 별관 1층에서 농성에 돌입했었다.

대책위는 원형복원을 위한 대정부 투쟁에서 원형 복원을 위한 감시와 협력으로 향후 방침을 바꾸고 별관 1층을 복원지킴이 쉼터로 조성키로 했다.

이에 따라 옛 전남도청 별관 입구에 설치된 농성 천막과 날짜표지판을 철거했다. 대책위는 정부가 10일 도청 복원 추진단을 출범하는 만큼 원형복원의 첫 발을 뗐다고 보고 농성을 해제하기로 했다. 그러나 향후 원형 복원이 계획대로 추진되는지 여부를 지켜보기 위해 복원지킴이 활동은 이어갈 방침이다.

대책위는 향후 문화체육관광부와 광주시의 복원 사업을 점검하고 추진 계획을 정례적으로 협의하기로 했다.

별관 4층에 대책위 사무실을 두고 복원협의회와 대책위의 회의 공간으로 활용한다. 지난 3년간의 투쟁 과정을 담은 백서 발간도 추진하는 한편 내년 40주년 행사와 연계하는 홍보 행사도 마련한다.

도청 복원 지킴이 어머니들과 농성을 함께 해 온 추혜성 오월어머니집 전 이사는 "정권이 바뀐 뒤로도 옛 전남도청 복원 문제가 지지부진하면서 지난해 6월 25일 어머니들은 청와대 앞에서 집회를 갖고 삭발을 하며 다시 투쟁을 해야 했다"며 "그렇게 정부의 말바꾸기가 계속되면서 어머니들의 마음고생이 심했는데 드디어 추진단이 옛 도청에 입주하는 등 첫 발을 떼면서 농성을 마무리짓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또 "농성 기간 동안 시민사회단체의 도움이 큰 힘이 됐다"며 "진보 연대의 도움으로 지난해 전국 민주노총 의료노조가 농성장을 방문해 위로해주는 등 3년간 농성장을 방문해 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앞으로 농성단은 지킴이로 이름을 바꿔 옛 도청 복원이 제대로 이뤄지는지 지켜보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옛 전남도청은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27일 계엄군의 재진입 과정에서 윤상원 열사 등 많은 시민군이 숨진 장소다.

2015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민주평화교류원으로 조성되면서 내부 리모델링으로 원래의 모습을 잃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특히 시민군 상황실로 쓰였던 공간에 엘리베이터와 화장실이 설치되고 별관 건물 일부가 입구로 만들어지면서 통째로 철거되기도 했다.

이에 5월 단체와 시민단체들은 원형 복원을 요구하며 농성을 해 왔다.

2017년 정부는 복원을 약속했고 관계 기관들의 협의를 통해 지난달 20일 문체부 산하에 옛전남도청복원추진단을 신설하는 안건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추진단은 10일 오전 10시 30분 옛 전남도청 별관 입구에서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이용섭 광주시장, 5월 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현판식을 갖고 활동에 들어간다.

복원 사업은 오는 2022년 7월까지 옛 전남도청 본관·별관·회의실·경찰청 본관·경찰청 민원실, 상무관 등 6개 건물 전체의 원형을 복원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서충섭기자 zorba85@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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