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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서 또다시 경찰-시위대 충돌···최루가스 진압

입력 2019.09.23. 01:26
김난영 기자구독
시위대, 쇼핑몰에서 오성홍기 훼손 후 강에 버려
경찰, 최루가스 이용 진압…일부 시위대 해산거부
【홍콩=AP/뉴시스】홍콩 폭동진압 경찰들이 22일(현지시간) 시위대가 훼손한 지하철 티켓판매기를 살펴보고 있다. 2019.09.23.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홍콩에서 22일(현지시간) 또다시 반중국·반정부 시위가 진행돼 경찰이 진압에 나섰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날 홍콩 반정부 시위대는 오후 2시30분께 샤틴 인근 뉴타운플라자에 집결, 정부를 비난하는 현수막 등을 내걸고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쇼핑몰 홀에서 반정부 시위를 지지하는 의미의 종이학을 접으며 초반 시위를 시작했다. 일부 시위대는 입점 상가 벽면에 스프레이 페인트로 반정부 구호를 쓰기도 했다.

오후 4시40분께는 한 무리의 시위대가 뉴타운플라자 홀 중앙에서 기차놀이를 하듯 열을 이뤄 오성홍기를 밟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시위대는 이후 오성홍기에 검정색 스프레이 페인트를 뿌린 뒤 찢어 샤틴역 인근 강에 버렸다.

수백명의 시위대가 이날 뉴타운플라자에 모였으며, 쇼핑몰 방문객들이 시위대의 활동을 지켜보기도 했다. 시위대는 쇼핑몰 1층 바닥에 기름과 물을 뿌리고 쓰레기통을 엎기도 했다.

인근 지하철역도 시위대의 공격 대상이 됐다. 샤틴역에선 티켓판매기 및 보안카메라가 훼손됐으며, 남청역에선 역내 전자설비가 파손됐다. 칭이역에도 시위대가 모여 스프레이 페인트를 뿌리는 등 활동에 나서 열차 정차가 중단됐었다.

코즈웨이베이 소재 타임스스퀘어에는 '우리는 홍콩에 영광을 원한다(我願榮光歸香港)'라는 슬로건이 적힌 30m 길이 초대형 현수막이 내걸리기도 했다.

홍콩 당국은 이날 오후 5시30분께 사틴역에 있던 시위대에게 해산을 요구했으며, 남청역에도 비슷한 시각 진압을 위해 경찰들이 도착했다. 칭이역에는 이른바 '랩터'로 불리는 특수부대가 투입됐다. 이 밖에도 몽콕역, 콰이퐁역 등에서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이 있었다.

시위대는 샤틴, 몽콕 등 일대에서 바리케이드를 쌓고 우산을 펴며 대항했으며, 경찰은 이에 후추스프레이와 최루가스를 단계적으로 사용하며 진압에 나섰다. 그럼에도 일부 시위대는 해산을 거부하고 바리케이드에 불을 지르거나 보도블럭을 해체해 벽돌을 모으는 등 대항을 이어갔다.

오후 11시 기준 시위는 대부분 마무리된 것으로 보이나, 여전히 몽콕경찰서 인근 등에선 간간이 소란이 이어지고 있다.

imzer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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