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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가정은 편안한 <쉼터> 가 되어야 합니다!

입력 2019.09.25. 08:07
김경란의 교육칼럼 광주여대 유아교육과 교수
광주여자대학교 유아교육과 교수 김경란

자녀를 좋은 사람으로 키우기 위해 부모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부모가 어떻게 해야하는지의 고민은 자칫 심한 스트레스로 연결되기도 합니다. 그러다보니 부모는 자녀가 집에 돌아온 순간부터 자녀 성공을 위한 가정에서의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선생님의 역할을 수행하게 됩니다.

집에 돌아온 아이에게 따뜻한 포옹이나 웃음보다는 “깨끗하게 씻어라!”, “옷은 벗어서 정리해야지”, “가방은 제 자리에 잘 놓아야지!”, “게임은 안 돼!”, “한 밤중에 아이스크림은 안 돼!”, “내일 학교에 갈 준비는 다 했니?” 등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에 대한 지시와 질문을 쏟아 냅니다. 

어린 아이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밥은 제 자리에서 먹어야지!”, “흘리지 말고 꼭꼭 씹어 먹어야지!”, “텔레비젼 보지 말고 골고루 먹어!!”, “놀았으면 놀잇감도 깨끗하게 정리해야지!” 등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지내는 것과 같이 일상생활습관 교육이 다시 한 번 이루어집니다.  

 저는 자녀교육에 관심이 있는 아버님들을 만날때마다 묻는 질문이 있습니다. “군대에 다시 한 번 가고 싶으세요?”입니다. 대부분의 아버님들은 “아휴, 왜 그러세요!”라면서 말도 안 된다고 손사래를 칩니다. 

오늘 해야 할 일을 끝내지 못해 업무를 들고 퇴근하는 부모 직장인들이 적지 않습니다. 우리 아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에서 정해진 규율에 따라 열심히 생활하고 지쳐서 집에 돌아왔는데 다시 학교나 군대, 회사에 돌아온 것과 같은 느낌이라면 어떤 기분일지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하루 종일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학원 등에서 공동체 약속을 지키고 많은 학습을 하느라 에너지를 소진한 우리 자녀들이 가정에 돌아온 이후에는 가정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자녀를 배려해주시기 바랍니다.

이제부터는 가정은 부모님과 자녀가 함께 편안하게 쉬는 쉼터가 되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자녀는 하루 종일 외부에서 잘 지내느라 에너지가 방전된 몸과 마음을 쉬고 에너지를 충전하여 다음날 또 새로운 하루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광주여자대학교 유아교육과 교수 김경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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