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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느낌 화폭에 담는 건 지금도 어려워요”

입력 2019.10.14. 15:13
[마을명인] 유시영 빛고을 문인화여류작가회 회장

왕실의 귀족이나 사대부, 벼슬을 하지 않은 선비들이 그리는 그림이 바로 문인화(文人畵)다. 고려시대 중국에서 유행했던 남종화풍이 유입되며 시작되었고 조선후기에 이르러 적극적인 발전을 이루었다.

광주 동구에서 왕성한 작품활동을 펼치고 있는 선강 유시영 화백(76)은 광주·전남을 대표하는 여류 문인화가다. 중국서화 함수대학 명예교수, 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작가, 대한민국정수미술대전 심사위원, 소치대전 심사위원을 역임했다. 현재 빛고을여류작가 회장, 광주·전남 미협 회원, 먹그림회 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서예는 금초 정광주 선생을, 그림은 우송헌 김영삼 선생을 사사했다. 

“그림과 글씨를 모두 좋아했어요. 두 가지 다 죽어라고 하다 보니 몸이 버티질 못하더군요.” 엎드린 자세에서 주로 글을 써야하는 서예를 두 다리와 팔에 못이 박힐 정도로 배웠다. 18년 간 몰두했던 서예를 잠시 접게 된 계기는 어머니의 조언 때문이다. “두 가지 모두 잘하려다가 몸을 망치면 정말 하고 싶은 한 가지도 제대로 할 수 없을 것이라는 말씀에 욕심을 접었어요. 덕분에 이 나이에도 그림 그리며 심심하지 않게 살고 있지요.(웃음)”

유 화백이 본격적으로 문인화에 뛰어든 것은 41세 무렵이다. 대대로 문인화를 그려온 집안에서 자란 유 화백은 광주향교 전교를 지내신 증조부 뒤를 이어 조부, 부모님에 이어서 6남매 중 유일하게 가풍을 이어 붓을 잡았다. 사군자, 십장생부터 산수화에 이르기까지 정통 한국화의 모든 부문에 일가견이 있는 그이지만 최근에는 새로운 시도에 푹 빠져있다. 해외를 여행하며 접한 풍광을 한국화의 기법을 활용하여 표현하는 것과 유화와 수묵화의 기법을 혼합하여 작품을 그리는 것이다.  

“꽃 하나도 쉽게 그릴 수 없어요. 살아있는 것을 자연의 느낌 그대로 화폭에 담는 것은 지금도 어려운 일입니다.” 40년이 넘게 그림을 그렸고 광주전남의 대표적인 여류문인화가로 평가받는 그녀지만 그런 연유로 지금도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는다고 한다. 칠순이 넘은 그녀지만 작품을 이야기할 때는 잔뜩 신이 난 소녀 같았다. 기존작품을 보여주며 구상중인 작품을 설명하는 유 화백의 모습에서 예술가의 순진무구함이 느껴졌다. 앞으로 계획하고 있는 작품을 묻는 질문에 엉뚱하게도 스페인 여행을 가고 싶다고 답했다. “여행을 하며 느낀 점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건 즐거운 일이에요. 앞으로도 작품 속에서 아무도 안 해본 것을 시도하며 살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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