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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대통령, "오늘 밤안으로 쿠르드족 접경지 떠나면 전투 중지"

입력 2019.10.16. 19:53
김재영 기자구독
【바쿠(아제르바이잔)=AP/뉴시스】아제르바이잔을 방문 중인 레제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수도 바쿠에서 열린 터키 경제인 모임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에르도안은 터키가 시리아 북동부를 향해 군사 공격을 감행한 것은 1974년 키프로스에 군사 개입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터키 영토 보존에 '필연적'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2019.10.15.

【서울=뉴시스】김재영 기자 = 터키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16일 낮(현지시간) 시리아 쿠르드 무장대가 "오늘 밤 안으로" 접경지 내 '안전지대'에서 퇴각해야 터키의 군사 작전이 중단될 것이라고 말했다.

터키가 미국의 암묵적 용인 아래 시리아 북동부 침입전을 벌인 지 8일째가 되는 이날 에르도안 대통령은 의회에 나가 이같이 공언했다.

접경지 내 안전지대는 터키가 일방 지정한 지역이나 미국의 동의를 얻어 8월부터 일부 구간에 세 차례 합동순찰을 실행했던 곳이다. 터키는 9일 이 땅을 점령하기 위해 시리아 침입전을 개시했다.

안전지대는 유프라테스강에서 이라크 서부국경에 이르는 400㎞ 길이의 시리아 북동부 국경선에 접해 있는 너비 30㎞ 정도의 땅으로 아랍계보다는 쿠르드족이 주로 거주하고 있으며 시리아 쿠르드 무장대가 포진해 있다.

터키는 '테러회랑'으로 부르는 이곳에서 '테러리스트'들인 쿠르드 인민수비대(YPG) 요원과 진지를 몰아내고 대신 터키 체류 시리아 난민들을 재정착시킬 계획이다. 터키 내부 테러조직 쿠르드노동자당(PKK)와 그 하부 조직인 시리아의 YPG 사이에 시리안 난민 '댐'을 만들어 테러회랑을 안전지대로 만든다는 것이다.

미국은 이 안전지대 일부에서 대 IS(이슬람국가) 소탕전 동맹인 시리아 쿠르드 무장대와 연합 진지를 구축하고 있었다. 터키의 안전지대 안에 동의한 미군은 합동순찰을 실시하면서 쿠르드 무장대에게 요원 및 장비의 남하 철수를 권고했으나 그다지 효과가 없었다.

이에 에르도안 대통령이 6일 트럼프 미 대통령과 직접 통화해 탈 아비아드 및 라스 알아인 두 곳에 주둔하는 미군의 철수를 확약 받았다. 안전지대 내 미군 100명 전원이 7일 전원 남하철수, 9일의 터키군 침입전을 용인하는 '파란불'을 켜줬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전화해 전투를 중지하고 휴전할 것을 촉구했으나 15일 에르도안은 이에 대한 거부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한편 16일 오후 미국의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익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터키에 와 메블뤼트 카부스을루 외무장관과 만난다. 17일에는 미국의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터키 앙카라에 도착해 에르도안과 회동할 예정이다.

kjy@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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