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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 경쟁에 유통 원가 낮추기 '사활'

입력 2019.10.18. 13:26 수정 2019.10.18. 14:59
도철 기자구독
이마트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롯데마트 1천억대 '통큰 한달'
"경기침체, 불확실성 커진 탓"

경기침체와 통신판매 확대 등으로 유통업계의 가격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고객들은 가격 대비 가성비 좋은 제품을 재구매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에서는 원가 할인 등을 통해 비교적 큰 폭의 할인 행사를 지속적으로 이끌어가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실제로 이마트가 8월부터 지난 14일까지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자체 대규모할인행사인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상품을 구매한 고객들의 1회 평균 구매금액은 7만1천598원으로, 비구매 고객의 4만9천70원보다 46%가 높았다.

또 같은 기간에 이마트 포인트카드 회원을 기준으로 에브리데이 국민가격을 1회이상 구매한 고객은 전체 고객 중 97%였고, 2회이상 구매한 고객은 7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는 이에 대해 상품을 구매했던 고객이 가성비 등에 만족해 할인 행사에 대한 신뢰가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상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부터 대량구입 등을 통해 원가 부담을 낮추고 있다.

식용유의 경우 스페인 제조사 아세수르(ACESUR)와 상품별로 연간 10개 컨테이너 이상, 낱개로 21만 4천200개 이상의 물량을 주문하기로 해서 구입 단가를 낮췄다. 이어 용기와 뚜껑을 단순한 디자인으로 바꾸는 등의 방법을 통해 할인행사를 이어가고 있다.

또 콘칩(400g)과 땅콩캬라멜콘(400g)의 경우 연간 50만개의 물량을 개런티 해서 대량매입을 통해 각각 유사상품 대비 50% 이상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고 있다.

이마트가초저가 전략에 롯데마트는 '통큰 할인'으로 맞불을 놨다. 이마트와 달리 할인 기간을 정해놓긴 했지만 1천억원이란 최대 물량을 풀어 2천개에 달하는 품목을 싸게 판다는 점에서 대형마트 간 가격 전쟁은 더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롯데마트 측은 "이미 저렴한 제품을 더 싸게 파는 할인 전이 아니라 전사 역량을 총 투입해 품질과 가격을 모두 만족시키도록 할인 품목을 엄선했다"고 강조하고 있다.

'통큰 한달'은 20년 이상 대형마트를 운영해 온 노하우와 역량을 총 투입해 가격과 품질을 모두 만족시키기 위한 상품을 엄선해 선보이는 행사이다.

최근 몇 년간 대형마트 업태의 저조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다양한 생필품의 초저가 상품을 저마다 선보이는 등 온, 오프라인의 구분 없는 경쟁이 심화되자 롯데마트는 행사를 통해 상품 경쟁력을 확보,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문을 닫는 대형마트가 많아지면서 위기감이 더해진데다 앞으로의 경기도 불투명해 경쟁력이 더욱 강화되고 있는 차원"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도철기자 douls18309@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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