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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동성애 가르쳐도 되나···홍문종·박용진 갑론을박

입력 2019.10.18. 17:09
구무서 기자구독
안양 한 고교에서 동성애 관련된 지문 시험 출제
홍문종 "동성애 당연한 것처럼 조장 분위기 안돼"
박용진 "동성애 혐오 발언은 反인권적" 지적하기도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홍문종 우리공화당 공동대표가 지난 10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홍 의원은 18일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동성애를 학교에서 가르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발언했다. 2019.10.10.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구무서 기자 =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우리공화당 홍문종 의원이 18일 국정감사에서 "학교가 (동성애를) 조장하는 것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발언하자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반 인권적이다"고 맞받아치며 두 의원 간 설전이 벌어졌다.

홍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서울·인천·경기 교육청을 상대로 한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얼마 전 경기도 안양 한 고등학교에서 중간고사 시험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동성애 관련 지문을 출제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학부형들이 아우성이다"라며 "동성애를 조장하고 학생들에게 동성애가 옳은 것이고 동성애를 반대하는 사람에게는 인권침해 요지가 있다는 글"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지문은 유 이사장의 수필집 '어떻게 살 것인가'에서 발췌한 글로, "생물학적으로 동성(同性)이라 할지라도 사랑을 매개로 한 관계라면 그 본질은 같다고 생각한다"이다.

홍 의원은 "어린 아이들에겐 이런 교육을 지양해야 하지 않나. 교육현장에서 (동성애를) 적극 가르쳐도 되느냐"고 질의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인류사회가 역사적으로 갖고 있는 성에 대한 다양한 성소수자 문제에 어떻게 할거냐는 교육계가 고민해봐야 할 대목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들이 유튜브 등을 통해 수많은 정보를 접하고 있기 때문에 학교에서 고정관념과 편견을 어떻게 깨느냐, 다양한 현상을 어떻게 봐야 하냐 논의 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홍 의원은 "학교가 (동성애를) 조장하는 것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며 "학생에게 당연한 것처럼 받아들이게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자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신청하고 "홍 의원님 질의 중간에 동성애 관련해 건전하지 않다, 미풍양속을 깬다고 표현하시는 게 동성애 혐오발언으로 인식된다"며 "미국에서는 동성애를 허용하는 주(州)도 있고 우리나라에서 퀴어축제를 하면 다른나라에서 참여도 한다. 이렇게 일방적으로 혐오적 발언하는 것은 반인권적"이라고 지적했다.

마이크가 꺼진 상태에서 두 의원이 이야기를 계속 주고 받자 교육위원장을 대리한 자유한국당 김한표 의원은 "그냥 이견이 있었다는 뜻으로 두 의원께서 양해를 좀 해달라"고 말했다.

nowest@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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