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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 실적 부진 우려로 또 다시 추락

입력 2019.10.20. 12:54
김동현 기자구독
윤동한 회장, 여성 비하 논란 이후 주가는 하락세…올초 최고가 대비 '반토막'
중국 시장서 중저가 브랜드 인기 높아진 점도 향후 전망 어둡게 만들고 있어
증권가, 3분기 실적 하락 예상하며 목표주가 내리자 주가도 큰 폭으로 '하락'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윤동한 전 회장의 여성 비하 논란에 실적부진 우려가 겹쳐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는 한국콜마의 주가가 언제쯤 반등할 수 있을 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윤 전 회장은 지난 8월 직원 조회에서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보수 성향을 띄고 있는 유튜브 영상을 틀었다가 막말과 여성 비하 논란을 빚고 자진 사퇴한 바 있다.

윤 전 회장이 사퇴를 했지만 한국콜마는 이후 벌어진 불매운동과 중국시장에서의 경쟁 심화 여파로 인한 실적 부진 등 아직도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는 중이다.

이 회사 주가는 올해 초 8만2300원까지 치솟았지만 최근에는 4만5000원 선까지 추락했다. 현 주가를 바닥으로 보고 매수해야 할 지 아니면 추가 하락 가능성을 고려해야 할 지 투자자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이유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 콜마는 올해 가장 큰 부침을 겪은 종목 중 하나로 꼽힌다. 윤 전 회장의 여성비하 논란이 있기 전에는 ODM 시장 상황이 나쁘지 않아 주가도 고공행진했다.

그러나 윤 전 회장의 여성 비하 논란 이후 이 회사 제품은 불매운동 대상이 됐고 윤 전 회장이 경영에서 물러나기로 했지만 불매운동의 여파는 쉽게 잠잠해지지 않았다.

8월 이후 국내 홈쇼핑 채널에서 한국콜마의 중소형 브래드 판매가 중단되는 등 이 회사에서 생산되는 화장품들이 판매 채널에서 퇴출됐으며 아직도 못 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에는 국내 시장 성장 정체 현상과 함께 중국 시장에서의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실적도 급격하게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다수 나온다.

증권사들 역시 최근 발행하는 리포트를 통해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수 있다고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큰 폭으로 낮춘 상황이다.

증권사에서 실적 전망에 대한 부정적 리포트가 다수 쏟아져 나오자 한국콜마의 주가는 지난 4일 3만9250원대까지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후 조정기간을 거치는 모습을 보이다 최근에는 4만5000원 선을 수복했지만 아직도 올해 최고점을 찍었던 8만2300원과 비교할 때 45% 감소한 수준이다.

향후 전망은 더욱 어둡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국콜마에 위탁 생산을 맡겨온 더페이스샵과 이니스프리 등 중저가 브랜드가 중국 시장에서 맥을 못추고 있어 자연스럽게 한국 콜마의 실적 하락도 두드러질 수 있어서다.

또 NBC(마스크시트), 쩐천(아이섀도우), 창위엔(아이라이너) 등 중국 시장내에서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화장품 브랜드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도 한국콜마에는 악재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콜마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3,717억원, 영업이익 26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국내외 시장에서 성장률을 회복할 수 있을지 불확실한데다 실적 반등을 위한 모멘텀도 부족하다"고 밝혔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시장에서는 로컬브랜드 약진으로 국내 중저가 업체들의 대중국 수출이 둔화되고 있다"며 "이런 상황은 당분간 지속될 공산이 크다. 한국콜마의 4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0% 감소한 360억원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oj1001@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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