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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탄핵조사 개시 전 멀베이니 대행 축출 시도" CNN

입력 2019.10.21. 02:15
김난영 기자구독
"쿠슈너, 멀베이니 후임자 최소 2명과 접촉"
【워싱턴=AP/뉴시스】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이 17일(현지시간) 기자들을 상대로 발언하고 있다. 멀베이니 대행은 이날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서버 때문에 우크라이나 원조를 보류했다"는 취지로 발언, 사실상 군사원조 보류에 정치적 이유가 있었다는 점을 시인해 논란에 불을 지폈다. 2019.10.21.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미 백악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하원의 탄핵조사 개시 전 믹 멀베이니 비서실장 대행 축출을 시도했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CNN은 20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재러드 쿠슈너 선임고문을 비롯한 백악관 고위 보좌관들이 지난달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탄핵조사 개시 선언 전 멀베이니 대행 후임자 최소 2명과 접촉했다고 보도했다.

멀베이니 대행은 부인하고 있지만, 본인 역시 백악관에서 나갈 방도를 찾고 있었다는 게 CNN 보도다. 멀베이니 대행은 존 켈리 전 비서실장 후임으로 일해왔지만 정식 실장 직함을 받진 못했다.

멀베이니 대행은 트럼프 대통령 탄핵조사 국면에서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연루된 핵심 인물들 중 한 명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정부 압박을 위해 그에게 군사원조 보류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 멀베이니 대행은 지난 17일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2016년 러시아 스캔들 관련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서버를 거론, "그게 우리가 돈을 보류한 이유"라고 발언해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그가 뒤늦게 "언론이 마녀사냥을 위해 내 발언을 왜곡했다"고 해명하긴 했지만, 해당 발언은 사실상 우크라이나 원조 보류 및 지급 과정에 대가성(quid pro quo)이 있었음을 시인한 것으로 해석됐었다.

CNN에 따르면 하원 탄핵조사가 개시되면서 백악관이 이에 대한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기 시작하자 멀베이니 대행에 대한 축출 노력도 결국 유야무야됐다고 한다.

그러나 보도에 따르면 멀베이니 대행은 탄핵조사 개시 이후에는 관련 대응을 총괄하는 패트 시플론 법무자문과 불화를 겪어왔다. 이들은 특히 시플론 자문이 작성했던 8쪽 분량의 '탄핵조사 비협조' 서한을 두고도 갈등을 빚었다.

이같은 상황에서 멀베이니 대행이 우크라이나 원조 보류 '대가성'을 사실상 인정하기까지 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그를 결국 경질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CNN은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이 잦은 비서실장 교체를 우려했다면서도 "지난 몇 달 간 멀베이니 대행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신뢰는 변동을 거듭해왔다"고 전했다.

다만 또 다른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원조 대가성 발언 당시) 멀베이니 대행이 자신을 방어하고 있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며 "대통령은 그렇게 화가 나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imzer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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