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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베니아까지 온 난민이 쓰러지자 마지막으로 시도한 것

입력 2019.11.08. 21:10
【우시바크=AP/뉴시스】 올 3월 중순 발칸반도의 서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에서 한 이주 난민이 수용소 계단을 내려오고 있다. 핸드폰과 침낭 보따리를 들고 있다. 2019. 11. 8.

【자그레브(크로아티아)=AP/뉴시스】김재영 기자 = 슬로베니아 남부의 숲에서 탈진해 쓰러진 20세의 시리아 난민이 독일서 달려온 친척에게 구조되었으나 결국 사망했다고 슬로베니아 경찰이 8일 밝혔다.

옛 유고에서 제일 먼저 독립한 슬로베니아는 발칸 반도 국가 중 가장 북서쪽에 위치해 오스트리아 및 이탈리아와 인접해 있다. 유럽 이주 시도자가 지중해를 건너 여기까지 왔다면 독일 등 서유럽 목적지를 목전에 두었다고 할 수 있다.

이 청년은 이릴르스카 비스트리카 읍에서 전날 의료진의 도움을 받았으나 저체온증과 피로 탈진으로 사망했다.

경찰에 따르면 혼자 숲에 있던 청년은 자기보다 먼저 유럽행을 시도해 독일에 난민 신분으로 머물고 있는 사촌들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는 "한 발자국도 더 떼기가 어렵다"며 자신을 찾아 오라며 현 위치의 경위도 좌표를 일러줬다.

독일서 달려온 사촌들이 그를 숲에서 발견해서 인근 경찰서로 옮겼고 의사가 왔으나 힘이 빠진 그를 도울 수 없었다고 현지 STA 통신이 전했다.

이 사건은 유럽행 난민들이 겪어야 하는 위험을 잘 말해주고 있고 또 이들이 무엇보다 핸드폰 (충전)과 나침반 앱을 소중히 여기고 있는 사실을 웅변한다. 독일서 달려온 사촌들의 우애도 인상적이다.

2014년 이후 유럽에 300만 명이 넘는 이주자 및 난민들이 유입되었으며 이 중 내전의 시리아인들이 100만에 육박하면서 가장 많다.

kjy@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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