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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프듀 조작' PD 수사 마무리···이젠 윗선 정조준

입력 2019.11.13. 07:30
최현호 기자구독
경찰, PD 안씨 등 4명 내일 송치
입건 10여명…나머지 수사 계속
CJ 고위관계자 등 본격 수사할듯
엠넷 부문 대표 사무실 압수수색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에서 생방송 투표를 조작한 혐의를 받는 안준영 PD가 지난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19.11.05.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 케이블 음악채널 엠넷 '프로듀스X101' 등의 투표조작 혐의를 수사 중인 경찰이 이 프로그램 PD와 CP(책임프로듀서) 등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윗선' 수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오는 14일 사기, 배임수재,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PD 안모씨, CP 김모씨, 보조 PD와 모 기획사 부사장 등 4명을 송치할 예정이다. 따라서 안씨 등에 대한 경찰 수사는 사실상 이날 마무리돤다.

경찰은 이들을 검찰에 넘긴 뒤 윗선 수사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10여명을 입건했는데, 송치 예정인 이들 4명을 뺀 이들 중에는 CJ 고위 관계자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일 경찰은 CJ ENM의 부사장 겸 엠넷 부문 대표인 신모씨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경찰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과 관련된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씨는 그룹 내 CJ ENM 음악 콘텐츠 부문장으로 재직하면서 프로듀스 시리즈를 총 책임진 인물이다.

경찰 관계자는 전날 오전 이용표 서울경찰청장과 출입기자단과 정례간담회에서 "현재 기획사들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를 하고 있고, 향응수수나 고위 관계자 개입 여부 등을 철저하게 수사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 7월 경찰은 일부 팬들의 의혹 제기로 엠넷 보이그룹 육성 프로젝트 프로듀스X101 투표조작 사건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당시 팬들은 프로듀스X101 내 1~20위 연습생들의 최종 득표수 사이에 일정한 패턴이 반복된다고 주장했다. 이들 주장에 따르면 연습생 20명 모두 7494.442에 특정 숫자를 곱하면 해당 득표수와 유사한 값이 도출된다.

예를 들어 1위 김요한의 경우 7494.442에 178을 곱하면 133만4010.68이다. 이를 반올림하면 그의 최종 득표수인 133만4011표와 일치하는 것이다.

경찰은 지난 7월26일 엠넷 측의 수사의뢰서를 접수받아 내사에 착수했고, 같은 달 31일 제작사인 CJ ENM 사무실과 문자투표 데이터 보관업체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한 바 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벌여 온라인·문자 투표의 원데이터 등 문제가 된 투표의 원문자료(raw data)를 확보했다.

안씨는 경찰조사에서 지난해 6~8월까지 방송된 '프로듀스48(시즌3)'과 올해 5월~7월 끝난 '프로듀스X101(시즌4)'의 순위 투표 조작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시즌3 시작 약 5개월 전인 지난해 1월부터 시즌4가 끝난 올해 7월까지 1년6개월 간 수십차례에 걸쳐 술접대를 받았으며, 이 자리에는 접대부들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wrcmania@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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