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창원성산 출마설에 여영국 날선 반응···"기웃거리지 말고 출마"
입력 2019.11.13. 09:39"검사출신 정치 안했으면…썩 좋은 기억 없다"
"홍준표 출마는 본인 선택…하려면 당당하게"
"洪, 쥐새끼 마냥 숨는 스타일 아니지 않나"
【서울=뉴시스】안채원 기자 = 최근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창원 성산구로 주소지를 옮겨 출마하려 한단 소문에 지역구 의원인 여영국 정의당 원내대변인이 "이곳 저곳 기웃거리지 말고 출마하라"고 날 선 반응을 보였다.
여영국 원내대변인은 13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사 출신은 정치를 안 했으면 하는 게 솔직한 생각"이라며 "홍준표와 안상수, 황교안과 창원시장, 경남도지사, 4·3선거로 직간접 대결 경험이 있는데 썩 좋은 기억은 없고 공통점은 일방통행 밀어붙이기 선수리는 정도"라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부정적 리더쉽의 근거에는 검찰 문화가 있다는 생각"이라며 "그런 부류의 골목대장은 어울릴지 모르지만 대한민국 미래 정치에는 청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홍준표 전 대표가 창원 성산구에 출마하는 건 오직 그분과 당의 선택"이라며 "출마하실 거면 여기저기 저울질 마시고 경남도지사 때 기백을 살려 당당하게 출마하라"고 촉구했다.
또 "홍준표 전 대표의 성산구 출마가 여영국을 꺾는 것이 아니라 차기 대선교두보 확보이듯 저의 정치적 소임도 홍준표를 꺾는 것이 아니라 공감, 소통 미래정치의 교두보를 확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주소를 창원 성산구로 옮기셨는지도 공개하라"며 "홍 전 대표의 성격이 쥐새끼 마냥 몰래 숨어서 하는 스타일이 아니지 않냐"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어 "출마 여부를 분명히 밝히시는 게 지금 성산구 출마를 위해 뛰고 있는 한국당 몇 분의 예비주자들에게 최소한의 예의라 생각된다"고 말했다.
여 원내대변인은 "지역구 돌다 보면 당선되고 홍준표 전 지사하고 통화는 한 번 했냐고 묻는 분들이 가끔씩 있다"며 "지역에 혹시 오시면 미리 연락주십시오. 소주나 한잔 하입시더"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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