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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무안국제공항은 광주·전남의 미래

입력 2019.12.10. 14:43 수정 2019.12.10. 14:44
김승용 기자구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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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호 전남도 건설교통국장

'인천국제공항이 국가비전이라면, 이제 무안국제공항은 광주와 전남의 미래이며 비전입니다. 광주시가 국제적으로 살기 좋고,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무안을 거점공항으로 육성해야 합니다.' 2007년 11월 1일 건설교통부의 발표문이다. 그 안엔 '광주공항 국제선은 광주무안 고속도로 개통까지 허용, 국내선 이전은 향후 이용수요 감안. 무안국제공항 이용 전남 동부 및 북부권 노선버스 확충, 주차장 사용료 무료, 고속도로 통행료 감면, 항공사 손실액 및 관광객 모집 지원'등도 들어있다.

현실은 어떤가? 광주공항 국제선은 무안 개항 1년 후 이전되었지만 국내선은 아직, 2021년 예정이다. 지소미아와 화이트리스트 제외 등 정치적인 상황도 영향을 미쳤다. 잘나가던 일본노선이 수익률 악화를 이유로 점차 중단됐고 국내선 일부도 광주로 옮겨갔다. 이러한 악조건에도 올 이용객이 90만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중국, 동남아 등으로 노선을 다변화한 결과다. 최근엔 괌 취항 안전검사를 받고 있어 내년 전망도 밝다. 그동안 노력한 활주로 3천200m 연장이 이뤄지면 미주유럽 어디나 갈 수 있는 24시간 개방공항 역할이 강화된다. 여객청사, 주차장, 면세점 등 편익시설도 확장한다. 국내는 물론 1억 5천만 중국 해외여행객을 맞을 채비다. 그들이 매년 500만씩 온다 해도 30년이나 계속된다. 그래서 2028년 새만금국제공항 개항을 너무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서로 도울 일이 있을 것이다. 사실 새만금의 2030년 목표는 74만에 불과하지만 무안은 당장 광주 국내선이 합쳐지면 300만 확보도 거뜬하다. 이미 우위를 점했다는 말이다.

무안국제공항은 2007년 11월 8일 대한민국 서남권 거점공항으로 출발했다. 1989년 확정됐지만 1993년 목포공항 항공기 추락사고가 나고서야 가시화되어 1999년부터 활주로 2천800m 등 연 510만 이용이 가능하게 3천56억 원을 투입했다. 인천·김포, 김해, 제주를 연결하는 다이아몬드 국제 항공망 구축이 목표였지만 초기엔 부진했다. 이에 대해 건명원 최진석 원장은 2017년 1월 '탁월한 사유의 시선(245쪽)'에서 '무안국제공항 등 거대 토목공사 가운데 별로 사용되지 않는 곳들이 있다. 필요하다고 주장했던 정치인, 관료, 전문가들 가운데 불이익을 당한... 아마도... 책임지지 않아도 되는 사회가 되어버렸다'라고 했다. 연 이용객 32만 시절이었으니 지적할 만도 하다.

최근 논란도 보자. 군 공항 이전은 광주시가지 소음피해와 개발제한을 해소하자는 거지만 어디로 옮겨가든 같은 문제에서 자유로울 순 없다. 그래서 후보지역의 이해와 동의가 선행되어야 한다. 역지사지다. 공항명칭 변경요구도 2008년 광주시 등 지금까지 '김포를 서울, 김해를 부산, 무안을 광주무안'등 14회나 있었지만 모두 반영되지 않았다. 국제적인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정부(국토교통부)의 판단이다. 무안군에선 원칙적인 반대를 하면서도 공항 활성화를 위해 무얼 못하겠느냐는 입장이다. 고마운 일이지만 항공정보간행물(AIP)에 등재된 이름을 바꾸긴 쉽지가 않다. 그 변경 비용, 시간과 효용성을 따져봐야 한다.

이달 초엔 '광주무안공항 통합 꼭 필요한가?'방송도 있었다. 소모적인 논쟁만 하지 말고 원칙과 일관성 있게 추진하라는 거다. 현재 광주공항에서 무안국제공항은 47㎞, 자동차로 40여분에 고속도로 통행료 2천700원, 택시를 타기엔 부담도 된다. 하지만 호남고속철도가 연결되면 광주송정 20분, 광명 1시간 46분, 부산 2시간 44분 접근성이 구축된다. 그때까지 현 상황은 어쩔 수 없다지만 2007년 발표문을 이행하면 보완할 수 있다. 이제 광주의 고리를 풀 차례다. 빠를수록 좋고 조건은 없다. 국내 여객은 이미 고속철도로 전환 중이고 국제선은 계속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국제공항이 가까이 있다는 건 큰 동력임에 틀림없다. 무안 하늘에서 항공산업, 물류기지, 관광개발 등을 위해 더 멀리 더 많은 세계로 날 수 있게 해야 한다. 군소공항으로 남느냐, 거점공항으로 가느냐의 선택이다. 한 뿌리, 공동운명체의 길이다. 나도 힘을 보탠다. 이용객 +1을 더하러 간다. 비상(飛上)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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