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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이물질 섞인 수돗물에 시민들은 불안하다

입력 2019.12.10. 18:34 수정 2019.12.10. 20:43
김영태 기자구독
사설 현안이슈에 대한 논평

이물질이 섞인 수돗물이 시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광주 일부 지역에서 이같은 이물질 수돗물의 원인과 대책을 촉구하는 민원도 이어졌다고 한다.

지난달 7~8일 남구·서구 주월·월산동, 서구 화정·염주동 일대에서 이물질 수돗물로 일시 급수 중단 사태가 발생했다. 주민들은 수돗물에서 '기름 냄새가 난다'고 했다. 최근에는 남구 효천 지구 일부 아파트 단지의 '주방·욕실용 수돗물 필터가 갈색으로 변색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수돗물을 공급하는 덕남 정수장 등에 대한 조사를 벌였으나 인체 유해 요소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정확한 원인 파악을 위해 수질연구소에 성분 검사를 의뢰했다. 수질연구소측은 정수장 정수와 배수지, 소화전 등 급수과정별 7건, 민원 발생 아파트 저수조와 수도꼭지 등 20건을 샘플 조사한 결과 모두 적합 판정을 내렸다. 필터 변색의 경우 "겨울철 온수 사용량이 늘어나 수돗물내 무기물이 온도 변화를 일으켜 발생한 것일 수 있다"고 했다.

상수도사업본부의 해명에도 시민 불안은 쉽게 누그러지지 않는듯 하다. 시민들이 매일같이 밥을 짓고, 마시며, 씻는 수돗물이기 때문이다. 특히 일부 지역 수돗물에서 미량이지만 발암물질인 나프탈렌이 검출됐다면 더욱 그렇다. 지난 여름 인천 서구 일대에서 붉은 수돗물이 나와 적잖은 파동을 겪고 혼란을 초래한 바 있다.

광주시와 상수도사업본부 등은 앞으로도 철저한 수질 관리 및 분석을 해 매번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정수장 등에서 각 가정으로 공급되는 과정의 정밀한 감시 시스템 구축도 마찬가지다. 더불어 이물질 수돗물이 노후 상수도관에서 비롯된 건 아닌지에 대한 진단이 필요하다. 만약 노후 상수도관이 있다면 예산을 우선적으로 편성해 즉각 교체해야 한다.

이물질 수돗물이 광주 일부 지역에 국한되고, 인체에 유해한 요소가 발견되지 않았으며 수질 기준에 적합하다는 상수도사업본부의 발표만으로 넘어가면 안된다. 시민 불안을 가중시키고 그들의 건강에 해를 끼칠 우려가 있다면 철저한 원인 분석과 관리, 근본 대책을 서둘러야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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