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정옥주 기자 = 지난달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세가 전년동기 대비 축소된 가운데 은행권은 소폭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등 정책모기지론과 전세대출이 늘어난 영향으로 해석된다.

11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2019년 11월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6조5000억원 증가해 전월(8조3000억원) 대비 1조8000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8조원)에 비해서는 1조5000억원 축소됐다.

지난달 은행권 증가규모는 7조원으로 전월(7조2000억원) 대비로는 2000억원 줄었으나, 전년동기(6조7000억원) 대비 3000억원 늘었다. 이는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한 영향이다. 지난달 주담대 증가폭은 4조9000억원으로 전년동월(4조8000억원) 대비 1000억원 확대됐다. 지난해12월(4조9000억원) 이후 11개월 만에 최대다.

금융위에 따르면 여기에는 제2금융권 주담대가 안심전환대출을 통해 은행으로 갈아탄 효과(9000억원), 은행권 보금자리론(1조7000억원), 전세자금대출(2조7000억원) 수요 등이 반영됐다.

금융위는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세가 전년 동월 대비 축소되며 안정화되는 가운데 은행권은 소폭 확대됐다"며 "이는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출시로 보금자리론 등 정책모기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전세대출 증가세가 이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타대출은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은행권 2조1000억원 늘어 전년동기 대비 2000억원 확대됐고, 제2금융권이 6000억원 증가해 1조원 감소했다.

지난달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4000억원 감소해 전년동기(1조3000억원) 대비 1조7000억원, 전월(1조1000억원) 대비로는 1조5000억원 감소했다.주담대가 큰 폭으로 줄었든 영향이다.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을 통한 전환과 리스크 관리노력 등의 영향으로 제2금융권 주담대는 1조1000억원 감소하며 전년동기 대비 8000억원 줄었다,

올 1~11월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48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68조5000억원) 대비 20조2000억원 축소되며 지난 2017년 이후 증가세 둔화가 지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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