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지던츠컵 부단장 최경주 "안병훈·임성재, 승리에 기여할 것"
입력 2019.12.11. 15:35[서울=뉴시스] 문성대 기자 = 프레지던츠컵 인터네셔널팀의 부단장을 맡는 최경주가 우승을 다짐했다.
프레지던츠컵은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미국팀과 인터내셔널팀(유럽 제외한 세계 연합)의 남자골프 대항전이다. 호주 멜버른의 멜버른 로열 멜버른 골프클럽에서 개최된다.
최경주는 부단장으로서 7개 나라 선수들의 가교 역할을 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최경주는 "7개 나라의 선수들이 모였기 때문에 서로 문화와 습관이 다르고 심지어는 앉는 자세도 각자 다르다. 한국사람들은 주로 경직된 자세로 앉는 반면에 다른 사람들은 다리를 쭉 뻗거나 다리를 꼬아서 앉는다"며 "이런 모습을 한국 기준으로 바라보면서 '하지 마라', '건방진 모습이다'라고 할 수 없다. 이런 다름을 이해하는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 '투게더(Together)'라는 영어단어 안에 어떻게 하면 우리가 하나로 뭉칠 수 있는지 고민하고는 한다"고 설명했다.
안병훈의 합류로 천군만마를 얻었다고 기뻐했다.
그는 "나는 처음부터 안병훈을 언급했다. 뽑힌 선수들 중에 세계랭킹도 제일 높고 나름대로 데이터를 가지고 있었다"며 "제이슨 데이는 컨디션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홈 그라운드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할 것 같다는 압박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이슨 데이의 불참이 발표된 순간 모든 사람들이 가장 강력한 선수는 안병훈이라고 생각했다"며 "세계랭킹도 높기 때문에 당연히 뽑힐 자격이 있는 선수다. 그 동안 본인도 많이 갈망하고 있었기 때문에 뽑히고 나니 자신감도 생기고 자부심도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임성재에 대해서는 "모든 선수들이 그런다. 예를 들어, '나무를 기준으로 우측 2야드 보고 쳐라 하면 그쪽으로 치고, 핀 왼쪽으로 3야드 보고 쳐라' 하면 그쪽으로 친다. 로봇 같다. 그만큼 공을 잘 치고 잘 다스리고 그렇기 때문에 지금 아마 캡틴 어니 엘스가 가장 믿고 있는 그런 선수임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최경주는 이어 "말수도 적고 든든하고 코스에 나가면 본인이 맡은 역할을 잘 하고 있다. 그런데 경험이 부족하다 보니 코스에 대해서 잘 모르는 부분들, 그리고 그런 상황에서 대처하는 방법들을 경험이 많은 우리 단장과 부단장들이 조금씩 조언도 해주고 이해를 돕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경주는 부단장으로서 각오를 전했다. "지금까지 우리가 12명의 선수를 분석해봤다. 미국 팀도 강하긴 하지만, 여러 가지 분위기 상으로 우리가 화합을 잘하고 단결이 되고, 욕심을 좀 덜 부리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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