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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연 "내년 은행 자기자본이익, 규제 때문에 6%대"

입력 2019.12.11. 17:43
박은비 기자구독
기존 ROE 7% 전후 전망에 추가 요인
고위험상품 규제로 0.32%p 하락 예상
[서울=뉴시스]은행연합회, 금융연수원, 금융연구원, 국제금융센터, 신용정보원 등 5개 기관 주최로 1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은행연합회 제공) 2019.12.1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내년 국내은행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6%대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고위험 금융상품 판매규제 등으로 비이자이익이 감소할 것이라는 예측에 따른 분석이다.

이대기 한국금융연구원 은행보험연구실장은 11일 열린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연합회·금융연수원·금융연구원·국제금융센터·신용정보원 등 5개 기관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내년 은행산업 전망과 과제'를 발표했다.

이 실장은 이날 "국내은행 수익성은 경쟁 심화와 소비자보호 관련 비용 상승, 수수료 관련 영업의 위축 가능성, 그리고 대손비용 상승 가능성 등의 요인들로 인해 다소 약화돼 ROE 기준 7% 전후로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상반기 국내은행의 ROE는 8.64%로 지난해 상반기 8.85%보다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지아이익과 대손비용은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이었다.

은행수익은 총 이익 중 이자이익 88%, 비이자이익 12%인 구조다. 이 실장은 "저성장, 저금리 지속으로 대출자산 성장세 둔화와 금리 하락세가 더 강력하게 나타날 경우 국내은행 이자이익은 기본 전망보다 최대 3조5000억원(ROE 1.75%포인트) 감소할 전망"이라고 봤다.

이 실장은 또 "고위험 금융상품 판매규제 등으로 비이자이익이 감소할 전망"이라며 "올해 국내은행의 비이자이익 5조6000억원 중 수익증권 판매수수료는 6200억원이었는데, 총이익의 1.3%, 당기순이익의 4%에 해당한다. ROE가 최대 0.32%포인트 하락 가능해 6%대로 내려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내년에 대출자산 증가율이 5% 초중반으로 감소하고, 오픈뱅킹으로 인한 경쟁심화와 저금리 지속으로 순이자마진율(NIM)도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한 몫했다. 이로 인해 비이자이익이 함께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다.

은행산업의 과제로는 영업환경 변화 관리, 고객과 리스크 관리를 강조했다. 이 실장은 "경쟁과 함께 협력이 보다 중시되는 상황"이라며 "(오픈뱅킹 시행 등) 금융의 개방성 확대 추세에 발맞춰 은행은 다양한 파트너들과의 제휴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고, 외부의 혁신 모멘텀을 내재화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지금과 같은 소규모 금융회사의 인수에 전적으로 의존하기보다 시장 영향력을 가진 금융회사에 대한 지분투자 활성화 또한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은행별 경쟁력을 감안한 전략적 해외 진출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역시 이날 '은행산업 발전을 위한 추진과제'를 발표하면서 '10-20-30 전략'을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김 회장은 "해외부문 비중을 현재 총자산 기준 5%, 당기순이익 기준 7% 수준에서 10년 내 자산과 당기순이익 모두 20% 이상으로 확대하는 등 새로운 성장기반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대형 금융그룹의 경우 시가총액 30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는 '10-20-30 전략'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 실장은 "리스크 관리 역량은 제도보다는 운영방식"이라며 "리스크 관리를 주요한 비즈니스 부문으로 인식, 전사적인 기업 문화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ilverline@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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