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바로가기 열기 섹션 바로가기 열기

사랑방뉴스룸

MY 알림

신규 알림
뉴시스

신한금융, 13일 차기 회장 뽑는다···관전 포인트는

입력 2019.12.12. 11:29
조현아 기자구독
13일 대표이사 후보 1명 최종 확정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신한금융지주의 차기 회장 선출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조용병 회장의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쏠리지만 '숏 리스트(압축 후보군)'에 오른 나머지 4명 전원이 완주 의지를 피력하면서 이변이 생길지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조 회장이 연임에 성공하더라도 내년 1월중 채용비리 혐의에 대한 1심 선고 결과를 앞두고 있어 '법률리스크'에 직면할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다. 신한금융 지배구조 및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 구성원 7명의 손에 신한금융의 앞날이 달린 상황이다.

◇조용병 회장 연임 굳힐까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 회추위는 13일 오전 각 5명의 후보에 대한 면접을 거쳐 대표이사 후보를 추천한다. 면접은 후보자의 프레젠테이션(PT) 발표와 질의응답, 회추위원들간 내부 토론 등의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최종 후보 1명이 확정되면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후보자 1명당 30분~1시간 안팎의 면접 시간이 소요될 것을 감안하면 이날 오후 늦게 후보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사실 조 회장의 연임은 유력시되는 분위기다. 회추위가 차기 회장 선임 절차를 이전보다 한 달 여 앞당겨 진행하고 있는 데다, 금융당국의 우려 표명에도 '숏 리스트'를 발표하는 등 조기 선출을 강행하는 점을 볼 때 결국 조 회장의 연임에 무게를 실은 것 아니겠냐는 분석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1심 선고 전에 회장 연임 이슈를 해소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의 기류 자체도 신한금융과의 확전을 경계하는 듯한 모습이라 조 회장의 연임 가능성을 자연스럽게 흘러나오게 만들고 있다. 지난 5일 윤석헌 금감원장은 금감원이 4일 신한금융 사외이사진을 만나 법률 리스크 우려를 전달한 것과 관련해 "어디까지나 우리가 생각하는 것을 제시한 것이고 선택은 신한금융이 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한 발 물러서는 모양새를 취했다.

◇후보 전원 "면접 참여" 이변 가능성은

이변이 생길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숏 리스트에는 조 회장뿐만 아니라 '일본 통'이자 그룹내 서열 '2·3위'로 평가받는 진옥동 신한은행장과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등이 모두 포함돼있기 때문이다. '포스트 한동우'로 꼽히던 민정기 전 신한 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도 '다크호스'로 떠오르며 이름을 올렸다. 이들 모두 '잠재적 CEO 후보'라는 점에서 면접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를 수 있다.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의 약진 가능성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조 회장과 라이벌 구도를 갖고 있는 위 전 행장은 지난 2017년 회장 선임 당시에는 조 회장과 함께 최종 3인방에 포함됐지만 면접 도중 사퇴한 바 있다. 올해 6월 이른바 '남산 3억 사건'과 관련해 무혐의 처분을 받으면서 법률 리스크를 완전히 털어낸 위 전 행장이 조 회장을 위협할 수 있을지 여부도 관건이 되고 있다.

◇회추위 선택은?…법률리스크 우려는 계속

회추위의 표심은 어떻게 흘러갈까. 현재 신한금융 회추위는 이만우 사외이사를 의장으로 변양호·성재호·박철·김화남·히라카와 유키·필립 에이브릴 사외이사 등 모두 7명으로 구성돼있다. 조 회장에 대한 일본 주주들의 신뢰가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있는 만큼 김화남·히라카와 유키 등 일본 주주 측 사외이사들의 표심은 조 회장을 향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 2017년 조 회장이 처음 CEO로 선임될 때 부터 자리를 지켜온 박철·필립에이브릴 사외이사 등도 조 회장의 우군으로 분류된다. 올해 초 새롭게 합류한 변양호·성재호 사외이사들은 어떤 선택을 할지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조 회장이 회장으로 선출된다 하더라도 법률 리스크는 여전히 남는다. 조 회장에 대한 1심 재판 결과는 내년 1월중 나올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ach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300

랭킹뉴스더보기

전체보기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