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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의회, 연정구성 실패로 해산···내년 3월2일 3차 총선

입력 2019.12.12. 12:17
이재우 기자구독
지난 4월과 9월 총선에서도 연정구성 못해
[예루살렘=AP/뉴시스] 베니 간츠 카홀라반 대표(왼쪽 3번째)가 연정 구성 마감 시한이자 크네세트(의회) 자동 해산 시점을 앞둔 1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에 위치한 크네세트회의장에서 동료 의원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2019.12.12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이스라엘이 내년 3월2일 총선 3차 선거를 치르게 됐다.

12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크네세트(의회)는 법정 시한인 이날 오전 0시까지 전체 의석의 과반(120석 중 61석) 동의를 얻어 차기 연립정부를 구성할 후보를 정하지 못하면서 자동 해산됐다.

레우벤 리블린 대통령은 이날 오전 3차 선거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스라엘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지난해 12월 임기 7개월을 남겨두고 야당의 조기 총선 요구를 수용한 이후 지난 4월과 9월에 이어 3번째 총선을 치르게 됐다.

네타냐후 총리의 리쿠드를 필두로 한 우파 동맹과 베니 간츠 카홀라반(청백) 대표가 이끄는 중도좌파 연합은 2차례 재선거에서 모두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하면서 연정 구성이 무산됐다. '캐스팅 보터'로 떠오른 보수 성향 '이스라엘 베이테누(이스라엘은 우리의 집)는 통합정부를 요구하며 제3지대를 고수했다.

정국 혼란을 우려한 리블린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와 간츠에게 전례에 따라 총리 임기를 나눠 수행하는 중재안을 제시했지만 두 정파는 누가 먼저 총리직을 맡을 것인지를 두고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특히 간츠는 부패 혐의로 기소된 네타냐후 총리의 연정 배제를 요구하며 평행선을 달렸다.

TOI는 최근 여론조사를 토대로 3차 재선거가 치러지더라도 정치적 교착상태가 풀리지 않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중도좌파 진영이 약진하겠지만 연정 구성에 필요한 과반 확보에 실패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지난 10일 이스라엘 방송사 '채널 13'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3차 재선거에서 카홀라반은 37석, 리쿠드는 33석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카홀라반은 33석, 리쿠드는 32석을 확보하고 있다. 양당간 격차가 1석에서 4석으로 늘어나게 되는 셈이다.

여론조사 결과를 진영별로 보면 중도좌파 진영이 현재 54석에서 60석(아랍계 정당 13석 포함)으로 의석을 6석 늘릴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우파 동맹은 현행 55석에서 52석으로 의석이 줄어들고, 중립인 이스라엘 베이테누는 현행 8석을 유지하는데 그칠 전망이다.

이스라엘 유권자들은 정국 불안 책임을 네타냐후 총리에게 묻는 모양새다. 3차 재선거의 원인 제공자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 41%가 네타냐후 총리를 지목했다. 이스라엘 베이테누의 수장인 아비그도르 리에베르만 전 국방장관을 꼽은 응답자는 26%, 간츠는 5%에 그쳤다. 모두 똑같이 책임이 있다는 응답은 23%였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지도가 하락하면서 당 안팎의 입지도 줄어들고 있다. 검찰은 그를 부패 혐의로 기소했고 내무장관 출신 기드온 사르 의원은 '네타냐후 총리를 내세워서는 선거에 승리할 수 없다'고 주장해 오는 26일 당대표 경선을 관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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