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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만사] '제2의 수지'를 꿈꾼다··· 아역배우 노서연

입력 2019.12.16. 17:40
광주에서 나고자란 평범한 11살
독립영화계에서 주목받은 신예
국내 3대 영화제 상영작 주인공도
"마음 움직일 줄 아는 배우 될 것"

'텔레비전에 내가 나왔으면 정말 좋겠네'로 시작하는 동요가 있다. 방송인이 아니면 TV 출연이 어려웠을 당시 유행하던 이 동요는 그러나 이제 옛말이 됐다. '길거리 헌팅'으로 연예계에 데뷔했다는 일화도 좀 처럼 듣기 힘들어졌다.

'나는 어필한다, 고로 존재한다'. 

스타가 되기 위해 기회를 기다리기보단 스스로 어필하는 시대가 됐기 때문이다. 

그 중 눈에 띄는 한 소녀가 있다. 아이돌 데뷔, 광고 출연 등으로 통해 먼저 존재감을 알리는 여느 아역과는 다르다. 단편영화를 시작으로 중편영화에까지 캐스팅 되며 독립영화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노서연양이 그 주인공. 

광주를 대표하는 배우 배수지의 뒤를 잇겠다는 당찬 포부를 가진 노양을 광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만나 이야기 나눴다.




A. 광주 효광초등학교 4학년 1반, 올해로 11살 노서연입니다. 영화 '조선명탐정3'에서 수 십명의 백성 중 한명이라는 작은 단역부터 시작해 각종 광고에서 경험을 쌓았어요. 

올해에는 배우 출신 서동수 감독님이 연출해 화제가 됐던 통일영화 '그 아이'에 작은 역할이지만 출연했고요.

특히 부산국제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와 함께 국내 3대 영화제로 불리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상영된 '바주카'라는 작품에서는 주인공으로 발탁돼 활약했습니다. 

현재는 '결코 다시 전쟁'이라는 제목의 중앙대학교 중편영화에서 비중있는 역할로 열심히 촬영중입니다.

아직은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열심히 노력해 대한민국을 빛내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잘 지켜봐 주세요.




A. 감사하게도 저의 재능을 먼저 알아봐주신 곳이 독립영화계였어요. 연기를 체계적으로 배운 상태에서 시작하지 못해 부족함이 많았지만 딱 제 나이대에 맞는 연기를 한다고 평가해주신 덕분에 기회가 늘어가고 있는 것 같아요. 

독립영화는 대형 영화와 달리 스태프 이모, 삼촌들이 많지 않아서 촬영 내내 가족같이 지내면서 제작 시스템을 익힐 수 있어서 독립영화는 저에게 귀중한 경험으로 쌓이고 있어요.




A. 부모님 말을 들어보니 어릴때 '인어공주' 뮤지컬을 본 뒤에 주인공 연기를 따라하던 것이 시작이었다고 해요. 대사도 제법 잘 외우고 표현력도 좋다고 판단한 부모님이 권유해주셔서 9살때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어요.

발음, 발성을 다듬고 낯선사람들 앞에서 긴장하지 않는 자세를 배우며 준비하다보니 감사하게도 배역 캐스팅 기회가 주어져서 작은 역할부터 시작했습니다.




A. 아무래도 '바주카' 속 '민주'라는 역할이에요. 어머니를 잃고 아버지와 단 둘이 지내면서도 명랑함을 잃지 않는 딱 제 나이대 주인공이에요.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바주카포를 만들어 기여코 하늘로 쏘는데 성공하는 과정 속에서 한뼘 더 자라는 모습을 그렸는데 영화를 통해 제 자신도 많이 자란 것 같아서 좋았어요.




A. 제가 보기에도 주변에 재능이 넘치는 아역준비생들이 참 많은 것 같아요. 이미 데뷔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분들도 많고요. 그만큼 광주에 인재가 많다는 뜻 같아요.

그런데 아무래도 광주가 지방이여서 힘들때가 있어요. 캐스팅 정보, 기회를 얻기가 쉽지 않고 되더라도 서울을 오가야 하잖아요. 또 전국에서 워낙 실력이 좋은 친구들이 많아서 주눅들때도 많고요.

그럴때마다 생각하는 것이 있어요. '연기에 대한 간절함을 잃지 말자'에요. 그러기 위해서 끊임없는 연습, 강한 체력, 마인트컨트롤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A. 감히 유명 배우들처럼 되고 싶어요. 오래오래 마음으로 연기하는 이순재 할아버지처럼, 어떤 역할도 잘 소화해내는 전지현 이모처럼, 가수부터 연기까지 뭐든지 잘 해내는 배수지 이모처럼 되도록 노력할거에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줄 아는 배우, 노서연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많은 작품에서 찾아뵐게요, 많이 응원해주세요.

주현정기자 doit85@srb.co.kr·김경인기자 kyeongja@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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