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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4월 총선 앞둔 설 밥상에 어떤 화두가 오를까

입력 2020.01.22. 18:37 수정 2020.01.22. 20:07
김영태 기자구독
사설 현안이슈에 대한 논평

귀성전쟁과 함께 오늘 오후부터 사실상 설 연휴에 들어간다. 연휴 기간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다양한 얘기들이 밥상머리에 오를 전망이다.

이른바 설 민심은 주요 현안들에 대한 밑바닥 여론의 향배를 가늠해 볼 바로미터라 할 수 있다. 매년 정치권이 설 민심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다. 이번 설에도 예외없이 여야를 막론한 모든 정치권이 '명절 민심'을 선점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남북 관계, 검·경 개혁 등 현안과 함께 이번 설 명절의 최대 관심사로는 역시 4·15총선이 꼽힌다. 선거일까지 겨우 80여일 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라 민감할 수 밖에 없다. 이번 설 민심의 향배에 따라 향후 선거 판세가 요동칠 수 있다. 특히 광주·전남에선 더 하다. 예전에 볼 수 없었던 현역 의원과 여당 입지자들간 '수성-공방'의 대결구도가 형성되고 있는 양상이어서다.

우선 관심은 더불어민주당의 당내 공천 경쟁이다. 민주당이 지난 20일 후보자 공모에 들어간 가운데 수많은 입지자들이 얼굴 알리기에 분주하다. 지난 총선 패배 뒤 절치부심하며 지지기반을 다져온 중·대형급 입지자들과 세대교체를 외치며 경합에 뛰어든 신인들이 경쟁하면서 선거열기는 뜨겁게 달아오른 상태다. 이번 설 연휴가 승패의 1차 분수령이 될 수 있다.

현역 의원들의 생환 여부도 빼놓을 수 없다. 본보가 지난해 말 광주·전남 유권자 9천14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전체 18명의 현역 의원 중 10명이 1위에 올랐다. 이 가운데 무소속 또는 야당 의원은 6명이었다. 하지만 이들이 본선까지 1위를 지켜내리란 보장은 없다. 민주당의 견고한 지지율이 관건이다.

명절이 지나고 난 뒤 연이어 나올 대통령 지지율이나 당 지지율 등 정치 관련 여론조사 지표들은 단골메뉴다. 여기에 이번 총선에서 적용될 연동형 비례제, 정계개편의 한 축인 제3지대 창당, 호남 대통령 탄생 가능성 등도 설 밥상머리에 오르기에 충분하다. 매년 명절은 돌아오지만 이번 만큼 총선 이슈가 예민해진 적은 찾아보기 쉽지 않다. 연휴 뒤끝에 여야 정치권이 받아들 '설 민심' 성적표가 자못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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