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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 확산···불씨 살아나던 中 단체관광도 중단

입력 2020.01.28. 17:11
박정규 기자구독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과 관련한 우려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28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시민들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마스크를 쓰고 덕수궁 수문장 교대의식을 관람하고 있다. 2020.01.28. radiohead@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정규 기자 = 사드 사태 이후 점차 불씨가 살아나던 중국인 인센티브 단체관광도 이번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에 직격탄을 맞았다. 현재 진행되고 있던 수학여행을 포함해 다음달 단체관광 방문이 전면 취소된 상황이다.

28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이번 우한 폐렴으로 인해 다음달 예정돼있던 중국인 단체 방한 관광이 모두 취소됐다. 지난 27일 중국 정부가 여행사를 통한 해외 단체관광을 전면 금지한 데 따른 것이다.

당초 예정돼있던 다음달 중국인의 단체 방한 관광은 총 22개 팀, 2454명 규모다.

앞서 중국인 관광객의 단체 방한 관광은 지난해부터 회복세에 들어섰던 상황이다. 2016년 하반기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으로 한한령(限韓令)이 내려지면서 급감한 인센티브 단체 방한관광객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회복해 올해 들어 본격적인 증가세를 보여왔다.

이에 지난 7일에는 사드 사태 이후 최대 규모인 중국 선양(沈阳)의 건강식품·보조기구 제조회사 이융탕(溢涌堂) 임직원 5000여명이 인센티브 단체관광으로 방한했다.

또 겨울방학을 맞아 최근 3년간 단일 수학여행 단체로 최대 규모인 3500명의 학생들이 지난 10일부터 다음달 초까지 7차례에 걸쳐 한국을 방문 중이던 상황이다.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무서운 속도로 퍼지고 있는 가운데 28일 제주국제공항에서 이용객들에게 마스크를 나눠 주고 있다. 2020.01.28. woo1223@newsis.com

그러나 이번 우한 폐렴 사태가 터지면서 이들 수학여행도 중단됐다. 3500명 중 이미 여행을 마친 학생들이 대부분이지만 이달 말과 다음달 1일 입국하려던 2개 팀 283명은 방한이 취소됐다.

지방자치단체나 여행사 등이 유치한 단체관광까지 포함하면 취소 규모는 더 클 수밖에 없다는 게 관광공사의 설명이다.

이런 가운데 관광공사도 중국 현지 지사 근무자들에게 철수명령을 내리는 등 비상조치에 나섰다. 우한지사에서 근무 중이던 주재원 2명은 이미 국내로 철수시켰고 나머지 베이징·상하이·광저우 등 중국의 7개 지사에 대해서는 재택근무 등을 당부하고 있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일단 중국 정부가 당분간 해외 단체관광을 금지시킨 만큼 당장 다음달에는 인센티브 단체관광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사태가 장기화되느냐 마무리되느냐에 따라 그 이후의 상황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k76@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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