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원로·후배 연극인 함께 만드는 무대
입력 2020.01.28. 17:46 수정 2020.01.28. 17:46어머니의 희생적 사랑 담아
지역 원로 연극인과 후배 연극인들이 만나 따스한 연극 무대를 꾸민다.
연극 '칠산리'가 31일~내달 1일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이번 작품은 국내 대표 희곡 작가 이강백의 '칠산리'이다. '칠산리'는 6·25전쟁을 전후로 좌익과 우익이 대립하던 칠산리에서 당시 '빨치산'의 자식이라는 이유로 산으로 쫓겨난 12명의 아이를 거둔 어머니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먹을 것이 없던 겨울, 어머니는 아이들에게 먹을 것을 나눠준 후 결국 굶어죽게 되고 열두 아이들은 뿔뿔히 흩어진다. 이후 칠산리에 도로가 개통되면서 어머니의 묘를 이장해야하는 상황이 오자 이 문제로 자식들이 모여 칠산리 무덤으로 떠나는 내용이다. 특히 이번 작품은 60세 이상 지역 원로연극인과 후배연극인들이 합심해 만들어 의미가 깊다.
배역으로는 차남에 윤광열, 노련형사에 정관섭, 면장에 김종진, 삼남에 조영철, 장남에 정상섭 등 5명의 원로연극인들이 참여하며 후배연극인으로는 박규상, 강유미, 정경아, 유지영, 고난영, 김경숙, 채윤정, 이영환, 박유정, 진소영 등 10명이 무대에 오른다. 연출은 극단 사람사이 송정우 대표가 맡았다.
송정우 연출은 "원로예술인 공연지원사업으로 광주지역 원로 배우, 연극동지들과 합심해 만들었다. 과거 이야기이지만 현재에도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칠산리'는 31일 오후 7시 30분, 내달 1일 오후 3시에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진행된다. 김혜진기자 hj@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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