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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한 후보 "라미란 미친 연기 보는 재미 있을 것"

입력 2020.01.28. 17:55
신효령 기자구독
용산 CGV서 시사회-간담회
장유정 감독 "정직의 가치 돌아보는 계기 됐으면"
[서울=뉴시스] 라미란, 영화 '정직한 후보'. (사진=NEW 제공) 2020.01.2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살면서 자기도 모르게 소소한 거짓말부터 큰 거짓말을 한다. 국회의원이라는 직업 자체가 갖는 딜레마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 주상숙이 처한 상황에 집중했다. 대놓고 코미디를 내세운 영화다. 선입견 없이 거짓말 안 하면 더 곤란해지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봐주면 좋겠다."

라미란의 영화 '정직한 후보' 출연 소감이다. 28일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시사회 후 간담회에 장유정 감독과 배우 김무열, 윤경호, 장동주가 참석했다.

거짓말이 제일 쉬운 3선 국회의원 '주상숙'이 선거를 앞둔 어느 날 하루 아침에 거짓말을 못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코미디 영화다.

주연을 맡은 라미란은 거짓말을 잃어버린 정직한 후보 '주상숙'을 연기했다.

라미란은 "'물 들어올 때 노 저으라'는 말이 있다. 작품이 들어올 때마다 늘 감사한 마음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 이번 작품은 최선을 다해서 웃겨보자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김무열, 영화 '정직한 후보'. (사진=NEW 제공) 2020.01.28. photo@newsis.com

영화 '김종욱 찾기'(2010) '부라더'(2017) 등을 연출한 장유정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2014년 브라질에서 개봉해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던 동명의 흥행작(원제: O Candidato Honesto)이 원작이다. 원작은 브라질의 유명 시나리오작가 파울로 크루시노(Paulo Cursino)의 각본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거짓말이라는 소재가 주는 코믹한 상황뿐만 아니라 당시 브라질의 현실을 시원하게 꼬집어 흥행에 성공했다. 2018년 속편이 개봉하기도 했다.

장 감독은 "브라질 영화를 원작으로 하다보니까 당연히 달라질 수 밖에 없는 지점이 있다. 브라질과 한국은 정치적 현상과 문화가 다르다. 현실에 안착시키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작사의 제의를 받고 원작을 봤다. 주상숙이 거짓말을 못하게 되었다는 설정 자체가 판타지이기 때문에 그 외의 상황이나 에피소드는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원작이 남자 대통령 후보였다. 성별이 바뀌고 나니 원작에 없었던 남편과 시어머니가 생겼다. 영화화를 결심한 다음에 제일 먼저 찾아간 곳은 여의도의 국회 의원회관이었다. 의원들과 정치 쪽 사람들을 만나서 인터뷰를 지속적으로 했다. 많은 에피소드를 다 담을 수 없었지만, 취재의 결과물을 영화 곳곳에 녹여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윤경호, 영화 '정직한 후보'. (사진=NEW 제공) 2020.01.28. photo@newsis.com

각양 각색의 매력이 펼쳐진다. 김무열은 열정으로 똘똘 뭉친 보좌관 '박희철', 윤경호는 주상숙의 외조 전문 허세 남편 '봉만식'을 맡았다. 신예 장동주는 자유로운 영혼을 지닌 주상숙의 아들을 연기했다.

세 사람은 연기 소감과 함께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정치 영화로 접근하면 오히려 실망할 것 같다. '주상숙'이라는 사람으로 인해 벌어지는 상황이 웃기다. 거짓말을 못하는 한 인간의 모습을 보게 된 것 같다. 라미란의 미친 연기를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김무열)

"우리는 코미디라고 생각하지 않고 진지하게 임했다. 살벌한 전쟁터 같은 분위기였다. 관객들에게 웃음을 안기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윤경호)

"배우들과 스태프 모두 각자 갖고 있는 사명감이 뚜렷했다. 카메라가 돌아갈 때는 서로 진지했다. 작품에 임하는 매순간이 행복했다. 선배들의 모습을 보면서 굉장히 많이 배웠다."(장동주)

[서울=뉴시스] 28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정직한 후보' 간담회에 배우 장동주, 윤경호, 라미란, 김무열, 장유정 감독이 참석했다. (사진=뉴시스 DB) 2020.01.28. photo@newsis.com

총선이 70여일 앞으로 다가온 만큼 더욱 주목받을 수 밖에 없는 작품이다. 하지만 라미란은 "연기하는 입장에서는 정치와 연관지어 생각한 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장 감독도 "답답한 현실에 속이 뻥 뚫리는 통쾌한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가훈이나 급훈에 정직이 많지만, 어른이 될수록 정직하게 사는 것이 어렵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3선 국회의원은 정직하기가 얼마나 더 어려울까 싶었다. 정직하다는 게 굉장한 용기다. 지나친 정직함으로 인해서 정직의 가치를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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