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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예술생태계 활성화 창작과정 중심 전환 시급

입력 2020.01.28. 17:42 수정 2020.01.28. 18:06
최민석 기자구독

예술가가 창작에 집중하고 그 결과물이 예술시장에서 적극 유통·소비돼 이를 기반으로 한 예술생태계가 조성되려면 광주의 예술지원정책이 1년 단위 결과물 중심에서 지속적 창작과정으로 전환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아울러 지역에서 산출된 창작물들에 대한 통합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정경운 전남대 문화전문대학원 교수는 최근 전남대 호남학연구원이 발행한 '호남학'에 실린 권두논문 '예술지원정책이 지역 예술생태계에 미친 영향연구-광주시를 중심으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정 교수는 "1년 단위 결과물 중심은 작품의 '인스턴트화'경향으로 인한 질 낮은 작품을 생산하는 원인이 되는 등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며 "제작과정에서 최상 작품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조사 및 연구, 기획, 전문가그룹을 동반한 제작 워크숍 지원 등을 통해 예술가의 창작역량을 강화하면서 작품을 지속적으로 진화해 나갈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지원결과물의 유료화가 시급한만큼 공적 지원을 받은 작품들이 모두 무료로 공개될 때 문화복지 측면에서 당장의 효과는 있을 지 몰라도 장기적으로 지역 예술시장을 현저히 약화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라며 "무료에 익숙해진 예술소비자들이 유료 공연이나 전시에 지갑을 열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문화취약계층을 제외한 소비자들에 대해 선별적으로 유료화가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겨운 전남대 교수

또 "지원 개념의 범주에 대한 확장적 사고가 필요한데 현재 예술지원은 대부분 예술가들에게 직접 재원이 투입되는 방식에 집중돼 있다"며 "공적 지원은 창작과정에 필요한 필수비용 지원과 함께 예술가들이 창작에 집줄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예술가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전문기획자와 창작공간임을 이해할 필요가 있고 전문기획자와의 매칭을 통해 작품의 기획, 제작, 홍보마케팅이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이와함께 "수많은 예술가들이 창작공간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을 감안, 지역 내 다양한 유휴공간들을 예술가와 매칭시킬 수 있도록 예술행정주체의 적극적 개입이 요구된다"고 역설했다.

그는 특히 "광주에서 산출된 예술작품들에 대한 통합홍보시스템 구축을 위해 책임 있는 공적 기관이 통합홍보시스템을 만들어 보다 원활하게 작품이 유통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여기에는 보다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처방이 필요한데 최소한의 생존이 보장되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예술가들이 창작활동에 전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민석기자 cms20@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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