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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 '텅텅'···광주 상업용 부동산 시장 침체

입력 2020.01.28. 10:10 수정 2020.01.28. 18:12
박석호 기자구독
극심한 경기침체에 공급도 늘어
온라인 쇼핑 등 소비 방식 변화
공실률 늘고 수익률 떨어지고
전문가들 “투자시 신중 기해야”
임대 알림이 붙은 상가. 사진 뉴시스 제공

지난해 6월 입주를 시작한 광주 남구 A아파트 단지.

이 아파트 상가는 전체 13곳 가운데 5곳에 '임대' 현수막이 걸려 있다. 나머지 8곳 중 7곳은 공인중개사 사무실로 쓰이고 있고, 1곳은 미용실로 영업을 하고 있다. 맞은 편에 있는 B건물 1층도 상당수 비어 있고, 2층은 '임대'라는 문구만 내걸려 있다.

대표적인 수익형 부동산 상품으로 알려진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극심한 침체에 빠져 있다.

경기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 쇼핑 확산 등 소비 트렌트가 변화하고, 최근 아파트 상가를 중심으로 공급이 크게 늘면서 공실은 늘어나고 임대료는 하락하고 있다.

28일 한국감정원의 '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광주 오피스(사무실) 공실률은 19.5%로 나타났다. 광주 최고 상권인 상무지구도 11.0%로 전분기(10.3%)에 비해 0.7% 포인트 높아졌고, 금남로·충장로는 35.2%에 달했다.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12.8%로 전분기 보다 0.3% P 상승했다. 지난 2014년 2분기(12.8%) 이후 최고를 기록한 것이다.

상무지구와 금남로·충장로 공실률이 각각 19.0%와 16.7%로 다른 상권에 비해 높았다. 그나마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2.7%로 전분기(3.0%)에 비해 0.3% P 떨어졌다.

이처럼 공실이 늘면서 임대료는 낮아지고 있다.

지난 3분기 광주지역 오피스 임대료는㎡ 당 5천700원으로 전국 평균(1만7천100원)의 3분의 1수준에 그쳤다.

중대형 상가와 소규모 상가 임대료도 ㎡ 당 2만3천원과 1만6천200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아파트 상가 등 집합상가 임대료도 2만4천100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다소 떨어졌다.

투자수익률도 낮아지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중대형상가와 소규모 상가 수익률은 각각 1.60%와 1.62%로 나타났다. 집합상가 투자수익률은 1.46%로 전분기에 비해 0.17% p 하락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집합상가인 아파트 상가는 새로운 상권이 형성되기 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데다, 최근 공급 물량까지 크게 늘고 있다"며 "평당 분양가가 4천만원에서 5천만원에 달하는 등 급등하고 있는 반면, 투자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낮아지면서 극심한 불황에 시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경기불황에 온라인 소비 트렌트 변화 등의 영향으로 상가 공실률은 증가하고 있는 반면 수익률은 떨어지는 추세"라며 "아파트 상가 등 상업용 부동산은 입지와 상권, 유동인구 등 철저한 분석을 한 뒤 투자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석호기자 haitai2000@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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