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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10번째 확진자' 광주·혁신도시 오갔다

입력 2020.02.24. 11:58 수정 2020.02.24. 11:58
주현정 기자구독
18일 SRT타고 송정역 도착
02번 버스타고 빛가람까지
식당·커피숍까지 6시간 머물러
부산시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부산 10번째 확진자 동선. 이 남성은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기 전날 광주를 방문해 나주를 오갔다. 부산시홈페이지 캡쳐

'코로나19' 부산 10번째 확진자가 광주와 나주 일대를 다녀간 것으로 확인됐다. 이 남성은 기차와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했던 것으로 드러나 보건당국이 긴급 역학조사와 방역, 접촉자 자가격리 조치에 나섰다.

24일 광주시와 부산시, 나주시 등에 따르면 부산 동래구에 거주하는 46세 남성이 23일 코로나19로 확진됐다. 이 남성은 부산 1번째 확진자인 19세 남성과 지난 16일 온천교회에서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문제는 이 남성의 이동 경로가 광주까지로 매우 광범위했다는 점이다.

부산 10번째 확진자는 코로나19 증상이 있기 전날인 18일 광주와 나주를 찾았다. 그는 이날 오전 11시10분 SRT열차편으로 광주송정역에 도착해 오후 12시36분 좌석02번 버스를 타고 나주 빛가람동으로 향했다. 오후 1시부터는 미풍해장국 나주혁신점에서 20여분간 점심을 먹었다. 오후 1시30분께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도착해 1시간30여분 간 업무를 보기도 했다. 이후 오후 3시29분께 빛가람동 내 호수공원 정류장에서 좌석02번를 타고 다시 광주송정역으로 돌아왔다. 그는 오후 4시30분 SRT를 타고 오송을 거쳐 부산으로 돌아갔다.

이 남성은 인터넷진흥원에서 열린 한 사업 평가회의 심사위원 자격으로 나주를 찾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당시 현장에 함께 있었던 진흥원 직원 3명, 심사위원 5명, 발표자 4명 등에 대해 자가 격리를 명령하고 건강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이 중 광주·전남 거주자는 2명으로 확인됐다.

또 확진자가 이용한 버스 2대(좌석 02번)를 운행 정지하고 예비차 2대로 대체했다. 버스운전원 2명도 운행에서 제외시키고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도록 조치했다. 확진자가 다녀간 음식점 관계자 2명에 대해서도 자가격리 조치했다.

접촉자 모두 24일 오후 5시 현재까지 증상은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유사 증상이 나타나면 관련 검사가 진행 될 예정이다.

부산 10번째 확진자는 광주 방문 이튿날인 19일 37도 미열에 기침, 가래, 두통, 콧물 등의 증상을 호소했으며 22일 부산의료원으로 이송됐다.

한편 부산 10번째 확진자가 18일 오후 3시15분부터 5분여간 머물렀다고 부산시가 발표한 '메가MGC커피 광주수정점'은 나주혁신도시 내 존재하지 않아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혁신도시 내 같은 상호의 커피숍 2곳 모두 이 같은 내용을 통보받지 못한 점으로 미뤄 정보 확인 과정에서 오류가 있어 보인다.

주현정기자 doit85@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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