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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 전 방문' 서구청 카페 손님없어 썰렁

입력 2020.02.24. 16:32
신대희 기자구독
종업원 3명 격리 조치…증상 없을 때 방문해 임시 폐쇄 않기로
이용객 30% 가량 감소…"어수선·불안해도 코로나19 예방 주력"
[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광주에서 30대 여성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기 전인 지난 20일 서구청 내 카페를 들른 것으로 드러나 구청 안팎이 술렁이고 있다. 이 여성은 당시 증상이 발현되지 않았고, 최초 검사서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23일 코로나19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광주 서구청 1층 카페에 일회용컵 주문이 많은 모습. 2020.02.24. sdhdream@newsis.com

[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광주에서 30대 여성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기 전 서구청 내 카페를 들른 것으로 드러나 구청 안팎이 술렁이고 있다.

24일 점심시간대 광주 서구청 1층 카페 앞 원형 탁자 8개가 텅 비어 있었다.

"사람 진짜 없다"는 대화가 들려왔다. 평소 공직자·민원인들로 북적북적했던 것과는 달리 손님이 30%가량 줄었다.

서구청 로비와 연결된 이 카페에 '코로나19 확진자 A(31·여·국내 589번째 확진)가 증상 발현 전 다녀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다만 코로나19 감염 예방과 확산 방지에 힘쓰는 모습이 역력했다. 10명 중 7명은 마스크를 착용했고, 현관에 마련된 손 세정제로 손가락 사이를 꼼꼼하게 씻었다.

카페 종업원들도 살균기 점검과 함께 위생에 주의를 기울였다. 청사 곳곳 벽면에도 '코로나19 필수 예방행동 수칙 7대 실천 운동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낮 12시40분부터 55분 사이에는 마스크를 쓴 채 카페 탁자에 앉아 담소를 나누는 일부 공직자들이 눈에 띄었다.

한시적 지침에 따라 일회용컵 사용이 많았다. 일부 공직자는 개인 텀블러를 서너개 씩 가져와 주문하기도 했다.

공무원들은 "A씨가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방문했지만, 어수선하고 불안한 것은 사실"이라고 입을 모았다.

앞서 A씨는 지난 20일 오전 11시30분 서구청 선별진료소를 찾았다.

대구 신천지 교회 예배에 참석한 뒤 증상을 느낀 남편 B(30·국내 126번째 확진)씨와 동행했다.

A씨는 차량에 있다 20일 낮 12시30분 1층 카페에서 커피를 포장 구매해 청사 밖 선별진료소에서 B씨와 함께 마셨다.

커피 앞 로비에 5분 가량 머물렀고, 구매 과정에 다른 사람과 대화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B씨가 검체 채취를 하는 동안 차에 있었고, B씨가 탑승한 뒤 12시47분 주차장을 빠져나갔다.

A씨는 B씨가 확진 판정을 받자마자 국가 지정 격리병상에 입원해 검사를 받았으나 최초엔 음성이 나왔다. 추후 3차례 검사를 거쳐 23일 오전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광주에서 30대 여성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기 전인 지난 20일 서구청 내 카페를 들른 것으로 드러나 구청 안팎이 술렁이고 있다. 이 여성은 당시 증상이 발현되지 않았고, 최초 검사서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23일 코로나19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광주 서구청 1층 카페가 한산한 모습. 2020.02.24. sdhdream@newsis.com

서구는 A씨가 카페 방문 당시 증상이 있는 확진자가 아닌 점, 시 역학조사관 문의 결과 환경 오염에 노출되지 않았다고 판단한 점으로 미뤄 카페 임시 폐쇄를 하지 않았다.

다만, A씨가 커피 구입 당시 일했던 카페 종업원 3명을 2주간 집에 머물도록 했다. A씨 방문 전부터 매일 2차례 소독 작업도 벌였다. 서구는 이 같은 조치 사항과 A씨의 이동 경로를 내부망에 게시했다.

서구 한 공무원은 "잠시라도 카페를 폐쇄해야 한다는 일부 의견도 나왔지만, 보건당국 지침에 따라 조치가 이뤄졌다. 지난 주 금요일부터 이날까지 뒤숭숭한 분위기다. 공직자 모두 감염 예방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dhdream@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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