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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893명 중 신천지 56%···전국 곳곳 '산발적 발생'

입력 2020.02.25. 16:29
임재희 기자구독
25일 9시 기준 확진자 893명…81% 대구·경북
신천지 관련 501명…비율 전날 59.8→56.1%↓
부산 온천교회 관련 22명 확진…"수련회 의심"
경북 칠곡 중증장애인 시설에서도 22명 발생
서울 강동 명성교회서도 부목사 등 양성판정
정은경 "산발적·역학적 연관성 없는 사례 발생"
[서울=뉴시스]밤사이 신종 코로나19 확진자가 60명 늘어나면서 25일 오전 9시 기준 국내 확진 환자는 893명이 됐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세종=뉴시스] 임재희 이연희 정성원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하루 사이 130명 늘어나면서 국내 확진자는 총 893명이 됐다. 이날 1명이 사후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사망자는 9명째 확인됐다.

501명이 확진된 신천지 대구교회와 113명의 청도 대남병원 외에도 부산 온천교회 관련 확진자가 22명으로 늘어났고 경북 칠곡군 중증장애인 시설에서도 입소자 2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구와 경북 지역 확진자가 724명으로 81%에 달하는 가운데 대구 지역에선 폐렴 환자 514명을 전수조사해 5명의 확진자를 확인했다.

◇확진자 중 56.1%는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25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확진 환자는 지난 24일 오전 9시(763명) 대비 하루 만에 130명 증가한 893명이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가 499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이 225명으로 뒤를 이었다. 대구·경북 지역에서만 724명이 발생했다.

대구 지역에서는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명단을 확보해 증상 유무를 확인한 후 유증상자부터 검사를 진행하는 한편, 해당 지역에 입원 중인 19세 이상 폐렴환자 514명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실시, 24일까지 5명의 환자를 확인했다.

이어 경기 40명, 부산 38명, 서울 36명, 경남 21명, 광주 9명, 강원 6명, 대전 3명, 충북 3명, 전북 3명, 인천 2명, 울산 2명, 전남 2명, 제주 2명, 세종 1명, 충남 1명 등이다.

감염 경로를 보면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확진자가 501명으로 전체의 56.1%, 청도 대남병원 관련 확진자가 113명으로 12.7% 등 이들 두 사례를 통한 집단발생이 전체 확진자의 68.8%를 차지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대구를 비롯해 인천, 광주, 울산, 세종, 충북, 경남 등은 확진자가 대부분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으로 분류됐다.

경북은 청도 대남병원과 함께 이스라엘에 다녀온 천주교 안동교구 신자 39명 중 30명(서울 지역 가이드 1명 포함)이 양성으로 확인된 상태다.

◇부산 온천교회 확진 22명째…경북 장애인시설 등서도 집단발생

집단 발생 사례는 신천지 대구교회와 청도 대남병원, 이스라엘 성지순례객 외에도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실제 24일 763명 중 456명으로 59.8%를 차지했던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확진자 비율은 25일 56.1%로 소폭 줄었다. 청도 대남병원 확진자가 그대로인 상황에서 다른 집단에서 확진자 비율이 늘었다는 얘기다.

부산 지역에서는 오전 9시까지 확인된 38명 중 22명이 동래구 소재 온천교회 관련 확진자로 조사됐는데 방대본은 이 교회에서 개최한 수련회와 집단 감염 간 연관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종교행사인 수련회에 관련된 확진자가 증가함에 따라 해당 행사에 참석했던 신도 중에는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는 반드시 관할 보건소나 1339 안내를 통해 해당 지시에 따라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통해 진료를 받으실 것을 권고드린다"고 말했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 부산 연제구 아시아드요양병원에 대해 코호트 격리를 내려진 가운데 해당 병원 출입구가 굳게 닫혀 있다. 부산시는 부산 12번 확진자(56·여·남구)가 사회복지사로 일하고 있는 이 병원에 대해 오전 2시 30분부터 코호트 격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2020.02.24. yulnetphoto@newsis.com

부산에서는 연제구 소재 의료기관 아시아드요양병원에서도 이곳에서 근무하는 사회복지사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역학조사를 한 결과 이 환자는 이 확진자는 대구 신천지 교인으로 확인됐다. 2월21일께부터 근육통 증상이 발생하였고 2층부터 9층까지 이동한 것으로 확인돼 현재 의료기관 내 모든 환자와 직원은 노출자로 분류, 코호트 격리가 진행 중이다.

경북 지역에서는 칠곡군 소재 중증장애인 시설에서 24일 1명이었던 확진자 숫자가 25일에는 입소자 69명 중 22명(전날 확진자 포함)으로 늘어났다. 예천군의 장애인 복지시설인 극락마을에서도 종사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해당 기관에는 거주자와 종사자를 포함한 인원이 총 88명이나 된다.

이에 방대본은 복지·생활시설 등을 중심으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종사자 등을 통한 입소자들의 추가 감염이 우려되는 만큼 선별진료 등을 하고 신속한 검사 후 격리 조치로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정은경 본부장은 "저희가 가장 우려한 게 의료기관의 감염과 집단시설의 감염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이라고 말씀드렸다"며 "감염에 취약한 상태로 집단 입원돼 있는 요양병원과 정신병원에 대한 감염관리 감독을 좀 더 철저하게 진행하는 게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질본 "산발적으로 역학적 연관성 없는 사례 발생 위험 있다"

이어 오후에는 서울 강동구 명일동 명성교회에서 이 교회 부목사와 그 지인 1명 등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확진자가 집단 발생한 청도 대남병원의 장례식장에 참석한 9명 중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나머지 7명은 '음성'으로 판명됐다.

방역당국은 이런 지역별 발생 사례가 산발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역학적 연관성을 알 수 없는 코로나19 감염 위험성을 높게 보고 있다.

정은경 본부장은 "코로나19 방역에서 가장 어려운 점이 발병 첫날, 둘째날부터 감염력이 상당히 높고 경증 상태에서 감염이 있기 때문에 그분들이 병원 안을 다니거나 지역사회에서 계속 활동하면서 여기저기 어느 정도의 감염자들이 발생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정도(대구·경북 등)의 큰 유행이 아니라 산발적인 역학적 연관성이 없는 사례들은 계속 발생할 위험성은 있다"며 "그분들이 집단시설, 의료기관 감염으로 이어지지 않게 시설관리와 병원의 감염관리를 한층 강화하는 조치를 통해 중증환자가 발생하거나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게끔 피해를 최소화하는 전략으로 이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명성교회 부목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25일 오후 서울 강동구 명성교회 앞으로 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2020.02.25. bjko@newsis.com

오전 9시까지 확진자 중 사망자는 8명이었으나 이후 사망자 가운데 1명이 9번째 코로나19 관련 사망자로 추가됐다. 국내 9번째 사망자는 69세(1951년생) 여성으로 칠곡 경북대학교병원에서 진료를 받던 중 해당 병원에서 사망, 이후 실시한 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 '양성'으로 판명됐다.

24일 사망한 8번째 사망자는 청도 대남병원과 관련한 6번째 사망 사례다. 107번째 확진자(67세 남성, 한국)로 이 환자는 오랜 기간 청도 대남병원에 입원해 있었으며 폐렴이 악화돼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와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조사 중이다.

청도 대남병원 관련 확진자 113명 중 83명은 해당 병원에 입원 중이며 23명은 다른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망자는 현재까지 6명이며 접촉자 1명이 확인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limj@newsis.com, dyhlee@newsis.com, jungsw@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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