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신천지 감염원 오리무중···교회 확진자 10일께 급증"
입력 2020.02.25. 16:36"10일 지나면서부터 급격히 증가하는 유행곡선 보여"
[서울=뉴시스] 김정현 기자 = 정부가 신천지 대구교회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를 아직 확인하지 못해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신천지 대구교회에선 31번째 환자와 비슷한 시기인 이달 7일 10명 안팎이 증상을 보인 이후 10일을 지나면서 환자가 급증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방대본) 겸 질병관리본부(질본) 본부장은 25일 오후 2시 충북 오송 질본에서 가진 정례브리핑에서 "31번 이전에 누가 최초의 지표환자인지, 초발환자인지 계속 조사가 진행 중에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대구 신천지교회 환자 관련, 31번 환자의 발병일인 2월7일을 전후해서 생기는 환자들은 많지 않다. 10명 이내의 환자들"이라며 "대부분은 10일이 지나면서부터 환자들이 급격히 증가하는 유행곡선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질본은 앞서 20일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첫 확진 판정을 받은 31번째 환자(61세, 여성)에 대해 2차 감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정 본부장은 당시 "발병일은 2월7일로 보고 있다"며 "신천지 사례와 관련된 발병일로 유행곡선을 그리면 2월15일, 16일, 17일에 굉장히 큰 피크(정점)를 보인다"고 설명한 바 있다.
특히 31번째 확진자는 신천지 대구교회와 관련해 가장 빠른 이달 18일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이후 역학조사 결과 청도 대남병원 등과는 무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달 초 청도 지역을 간 건 맞지만 위치추적 조사 결과 청도 대남병원이나 장례식장 등을 방문하지 않았다.
중대본은 신천지 대구 교회에서 확진자가 속출한 것에 대해 '슈퍼 전파사건'으로 보고 있다. 슈퍼 전파 사건은 동일한 바이러스나 세균에 감염된 2차 접촉자가 특별히 많은 경우를 의미하며 시작된 감염원을 특정하기 어려워 방역당국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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