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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절실한 소망

입력 2020.03.30. 15:50 수정 2020.03.30. 20:14
선정태 기자구독
김용광 경제인의창 (주)KTT대표

'코로나 19' 확산으로 외국 관광객이 줄고 내수가 부진하면서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1% 포인트 하락하고 취업자 수는 36만명 가까이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실질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올해 한국경제성장률 기본 전망치를 0.1% 하향조정 한다고 밝혔다.

최근 신용평가사들은 잇따라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춰 잡았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는 1.1%에서 -0.6%로, 리치는 2.2%에서 0.8%로 각각 하향조정 했다. 무디스는 중국 경제성장률은 3.3%로 미국은 -2.0%, 일본은 -2.4%로 경제성장률을 전망했다.

중국이 밝힌 코로나 19 첫 환자는 지난해 12월 8일이다. 우리나라 첫 환자가 지난 1월 20일 이었으니 우리보다 한달 보름 정도 빠른 셈이다. 지금은 '코로나 19'가 전 세계적으로 대유행 양상이지만, 사태 초기에는 중국과 이란, 이탈리아 등지에서 확산세가 두드러졌다. 중국이 먼저 주춤했고, 한국도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중국 중소기업 근무자 업무 복귀율이 71.7%라고 중국의 중소기업국 관계자가 밝혔다. 한달 전 42.1%보다 올라간 것이지만 발생 4개월이 되고도 중국 경제는 원래 모습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업무복귀율 통계조차 뽑기 힘들게 '코로나 19' 집단감염 예방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실정이다.

중국 경제전문가들은 1분기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6~ -7%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개혁 개방 아래 중국의 분기별 성장률이 역성장을 기록했던 적은 없었다. '코로나19'가 막아버린 중국경제 혈관은 수많은 실업자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12월 5.2%이던 중국 도시 실업률은 2월 6.2%로 급등했다.

두 달 동안 500만 명이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중국의 대학 졸업 예정자는 사상 최다인 874만 명이다. 중국인적자원 사회보장부는 대학 졸업 예정자를 채용하는 중소기업에 보조금을 지급하고 '100일 1천만 인터넷 채용 플랫폼'을 운영하기로 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우리나라 취업자가 36만 명 정도 줄어든다고 하니 정책은 비슷한 형태이다.

외신은 '코로나19' 여파로 중국에서 900만 명이 직장을 잃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내 31개 성·시·자치구 중 25곳의 올해 경제 부양책을 모두 합치면 7조6천억 위안(1천345조원) 규모라고 언론매체들이 보도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100조원 규모의 소상공인, 기업자금과 금융시장 안정자금을 투입하기로 했고, 미국은 2조2천억 달러(우리나라 돈으로 2천700조원) 규모의 경기부양 패키지 법안이 통과됐다.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경제지원책으로 지난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경제회복을 위해 마련된 재원보다 규모가 크다.

중국의 한달 보름 빠르게 발생한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초래된 각 분야별 문제점들을 자세히 살펴보고 미연에 예방하는 정책도 살펴봐야 할 것이다. '코로나19' 사태를 부정적인 경제적 측면도 있지만, 불황이 급격한 침체 이후 급반등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미국연방준비제도 벤 버냉키 전 의장은 경제매체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사태를 "대공황과는 매우 다른 동물" 이라고 평가했다. 버냉키 전 의장은 "대공황때와 비슷한 일부 느낌, 패닉이나 변동성의 느낌이 들기도 한다" 면서도 "1930년대 스타일의 전형적인 불황보다는 대형 눈폭풍이나 자연재해에 훨씬 더 가깝다" 고 말했다.

코로나 19 사태의 근본원인이 대공황의 문제였던 인간의 문제, 통화금융충격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는 것이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빠른 경기 반등이 이뤄질 것이라 전망했다. 우리나라보다 '코로나19'를 먼저 경험하고 대체해 나가는 중국 경제를 잘 분석하고 빠르게 능동적으로 정책을 수립해 나간다면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삼는 또 하나의 한강의 기적이 일어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세계가 한국의 방역정책과 '코로나19'의 진단 키트에 놀라고 있으며, 동방의 조그마한 코리아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세계속의 의료체계 최강국으로 부상되고 있음에 위안을 삼고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과 각종 정부정책에 적극적으로 호응하면서 '코로나19' 위기를 슬기롭게 이겨나가기를 간절히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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