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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새 4명···광주·전남 일일 최다 "감염확산 방지"

입력 2020.03.31. 11:47 수정 2020.03.31. 12:22
신대희 기자구독
29~30일 영국서 입국 3명, 여수·순천에서 잇따라 확진 판정
'지역 최고령' 90대 환자, 만민교회신도 아들 접촉 뒤 '양성'
전남도, '해외입국자 3일간 격리 뒤 전수검사' 행정명령 계획

[무안=뉴시스] 변재훈 기자 = 전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4명이 추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전남도 보건당국은 모든 해외 입국자를 3일간 시설 격리한 뒤 전수 검사를 진행하는 등 추가 감염 방지에 나섰다.

31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남 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하루 사이 9명에서 13명으로 늘었다.

◇ 영국 입국자 3명, 여수·순천서 격리 중 확진

추가 확진자 4명 중 3명은 영국에서 들어왔다.

입국 직후 순천에 머물던 A(43)씨는 전날 밤 10시께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해 11월12일부터 영국에서 파견 근무를 한 뒤 지난 29일 인천국제공항 특별입국절차를 거쳐 귀국했다.

이후 해외 입국자 전용 KTX열차를 타고 순천역에 도착, 순천시보건소 선별진료소로 이동해 검체를 채취했다. 곧바로 순천자연휴양림 내 격리 시설에 입소한 뒤 코로나19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 전남 10번째 환자다.

A씨와 입국한 부인·딸은 광주 지역 내 임시격리시설에 입소했다.

여수에서는 영국에 살다 귀국한 B(25·여)씨와 B씨의 약혼자(22·스페인)가 자가격리 중 각각 전남 12·13번 확진자로 분류됐다.

B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영국에 거주했으며, 지난 30일 오전 약혼자와 함께 인천공항 특별입국절차를 통해 입국했다. 이들은 곧장 B씨 이모부의 자가용을 타고 여수시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 검체를 채취했다.

이들은 이날 자정께 '양성'으로 판정을 받았으며, B씨는 코막힘 증상만 보이고 있고 B씨 약혼자는 증상이 없는 상태다.

동행한 B씨의 이모부와 여수 자택에 함께 사는 부모·동생 등은 감염 검사가 진행 중이다.

보건당국은 A씨, B씨와 B씨 지인 등 해외입국자 3명을 모두 순천의료원으로 옮겨 격리 치료하고 있다.

◇ 90대 할머니도 양성…지역 최고령 환자

광주·전남 지역 누적 확진자 중 최고령 환자는 무안에서 나왔다. 감염 경로는 '서울 구로만민교회'와 밀접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무안에 사는 C(92·여)씨는 전날 2차례 코로나19 검사에서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아 지역 11번째 확진자가 됐다.

C씨는 집단 확진 사례가 나온 서울 구로만민교회 신도인 다섯째 아들과 접촉한 뒤 감염된 것으로 보건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C씨는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무안을 방문한 다섯째 아들과 만났다. 이후 서울로 돌아간 다섯째 아들이 전날 오전 양성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인 다섯째 아들의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C씨는 함께 사는 넷째 아들의 자가용으로 무안군보건소를 찾아, 검체를 채취했다.

보건당국은 C씨가 요양보호를 받고 있던 고령 환자인 점 등을 고려해 전남대병원 국가 지정 입원 병상으로 이송, 격리 치료하고 있다.기침·가래 등 증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씨의 넷째 아들은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또다른 접촉자 16명에 대한 코로나19 감염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보건당국은 C씨가 집단 감염원인 서울 구로만민교회와 관련이 깊은 감염 사례인 점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이달 5일 무안만민교회 성지에서 예배를 겸한 이른바 '무안 단물' 20주년 기념행사'에 서울 구로 만민중앙교회 신도 71명과 붕어빵 장수 부부(전남 7·8번 환자) 등 무안 신도 11명이 참석했다.

행사 참석자 중 목포 붕어빵 노점상 부부가 확진 판정을 받았고, 구로 만민교회에서만 전날까지 목사·교회 직원·직원 가족 등 20명이 코로나19 확진자로 분류됐다.

◇전남도, 해외 입국자 관리 강화 등 추가 전파 차단 주력

전남도는 해외 입국자에 의한 지역사회 전파를 원천 차단할 수 있도록 다음달 1일부터 특별 행정명령을 발동한다.

내용은 모든 해외 입국자 중 지역 거주·체류자를 생활치료센터에 3일간 격리한 뒤 전원 검사를 의뢰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해외 입국자들이 전용 KTX를 타고 지역에 올 경우 중·서부권은 나주역, 동부권은 순천역에서 각각 하차하도록 한 뒤, 곧바로 셔틀버스로 생활치료센터에 수용할 계획이다.

입소 이후 3일 안에 감염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면 자가격리로 전환한다.

이는 앞선 지난 27일 내린 행정명령인 '3월2일 이후 모든 해외 입국자 대상 자진 신고·진단 검사 권고' 보다도 강화된 조치다.

전남 7·11번째 확진자와 직·간적적인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 무안만민교회에 대해서는 심층역학조사를 벌여 신도간 추가 전파 가능성 등을 차단할 방침이다.

한편, 전남 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3명이다. 이 가운데 3명이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isdom21@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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