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군 총탄·구타에 숨진 기남용 열사···5·18 '4월 선양유공자' 선정
입력 2020.03.31. 16:31류형근 기자구독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이 발포한 총에 맞아 심한 부상을 입었지만 구조되지 못하고 구타를 당해 숨진 고(故) 기남용 열사가 4월의 선양 유공자로 선정됐다.
국립5·18민주묘지는 5·18민주화운동 4월의 선양 유공자로 기남용 열사를 뽑았다고 31일 밝혔다.
기 열사는 5·18민주화운동 당시 한 가정의 가장으로 낮에는 피복상을 운영하며 생계를 꾸렸다.
이어 밤에는 민주화운동 시위에 참여하며 민주주의의 열망을 불태웠던 기 열사는 1980년 5월21일 시민군 차량을 타고 전남도청의 시위장소로 향하던 중 계엄군의 일제사격으로 발목에 총상을 입고 굴러 떨어졌다.
하지만 도움을 받을 새도 없이 군인들에게 둘러싸여 심한 구타를 당한 뒤 숨졌다.
국립5·18민주묘지관리소 관계자는 "4월의 선양 유공장 고 기남용 열사는 제1묘역 1-11에 잠들어 있다"며 "민주묘지를 찾아 선양 유공자를 통해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한 숭고한 정신을 배웠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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