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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만흥쓰레기 매립장 68%찼는데, 더 사용 못하나

입력 2020.03.31. 16:38
김석훈 기자구독
매립장 인근 만흥주민, 3월 사용 종료 이행 지켜라
주민지원금 4억 원 등 제시한 여수시, 협상에 진땀
[여수=뉴시스]김석훈 기자 = 전남 여수시 만흥동 주민들이 31일 여수시청 현관에서 '만흥위생매립장 사용 종료 약속이행'을 촉구하고 있다. 2020.03.31. kim@newsis.com

[여수=뉴시스]김석훈 기자 = 전남 여수시 만흥동 주민들이 31일 만흥 위생매립장의 사용 종료 약속 이행을 여수시에 강력히 촉구하면서 매립장 사용 연장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위생매립장 주민지원협의체 소속 주민들은 이날 여수시청 현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여수시와 시장은 만흥동 주민과의 만흥 위생 매립장 종료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며 "3월 종료 약속을 이행치 않으면 법적·물리적 방법을 동원해 매립장 사용을 저지하겠다"고 주장했다.

만흥동 위생매립장 사용 계획은 올해 3월 사용기한이 끝나지만, 여수시는 매립장 규모상 향후 17년은 더 사용할 수 있다는 계산에 따라 사용종료 기한 연장을 놓고 주민지원협의체와 협상을 벌였다.

시는 주민지원협의체에 연간 2억 원의 주민 지원기금을 4억 원으로 인상하는 등 안을 제시하고 매립기한 연장을 추진했으나 주민 간 찬반 입장이 엇갈리면서 협상이 무산됐다.

여수시는 만흥 위생매립장의 사용량이 전체 68% 수준이기 때문에 앞으로 17년 더 사용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바꾸지 않고 있다. 월내매립장도 앞으로 5년간 사용할 수 있어 만흥 매립장 사용이 중단 되도 당분간 쓰레기는 처리된다.

시는 작년 6월 이후 11차례 회의와 간담회, 28차례 개별 면담을 갖고 여러 차례 협의 노력을 지속해왔다.

시 관계자는 "17년간의 매립용량이 남아있는 만흥 매립장의 지속 사용을 위해 주민지원협의체와 협의하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쓰레기 대란을 막기 위해 매립장 인근 주민의 협조 및 시민들의 관심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남 여수시 만흥매립장

앞서 지난 27일 시는 주민지원협의체와 회의에서 '협의 완료 시까지 만흥 매립장 사용종료를 유예하는 안'을 제시해 덕충, 오림, 연등동 주민대표 등이 찬성했지만 만흥 주민대표 6명이 회의장을 빠져나가며 결국 회의가 무산됐다.

만흥 매립장 주변 마을 대표 15명 중 9명은 시와 협의 시까지 매립을 찬성하는 입장이지만, 만흥동 번영회에서는 올해 3월 말 사용 종료하고 공원을 만들 것을 주장하고 있다.

만흥 쓰레기 매립장을 포함해 전국의 모든 매립장은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사용승인을 받으면 매립 용량이 다할 때까지 별도의 변경이나 연장승인 없이 계속해서 매립할 수 있다.

환경부도 매립 용량이 남아있는 매립시설을 사용 종료하는 것은 막대한 예산 낭비 등이 발생돼 바람직하지 않다고 여수시의 질의에 회신한 바 있다. 또 새로운 쓰레기 매립장 조성 과정에서 지역갈등 같은 사회적 비용도 감당하기 어려운 측면도 우려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im@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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