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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위험 '집콕' vs 너무 답답 '활동'

입력 2020.03.31. 17:09 수정 2020.03.31. 17:23
도철 기자구독
사회적 거리두기 두 얼굴
"면역력 높이자" 과채류 인기
산책·캠핑용 등산용품 구입도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하면서 시민들의 행태도 서로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지침 등에 따라 아직 외부 활동을 하기에는 이르다는 주장이 있는 반면에 다른 한편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한 가벼운 야외 활동은 괜찮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 같은 행태는 대형마트 상품 판매에서 그대로 나타나 정부의 '코로나19'에 대한 활동규정이 보다 구체적으로 재정립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광주지역 이마트가 지난 3월 13일부터 25일까지 등산용품과 캠핑용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등산용품은 무려 155.9%, 캠핑용품도 15.7%가 신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품목 별로 매출을 살펴보면 등산의류와 접이식의자, 등산스틱, 그늘막 등이 인기를 끌었다.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실시되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일부 시민들이 밀폐된 실내보다 산과 들과 같은 탁 트인 야외공간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최근 도심에서 가까운 곳을 방문해 가벼운 산책을 하거나 '오토캠핑' 형태의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광주시 북구에 사는 고모(40)씨는 "개학이 미뤄지면서 아이들이 평일 온종일 집에만 있기 때문에 답답해하고 있어 주말에는 가까운 캠핑장을 가거나 최소한 산책을 다녀 올 수밖에 없다"며 "생각보다 캠핑장에 사람들이 많지만 다른 사람들과 접촉이 적어 그나마 괜찮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아직 위험요인이 많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다.

지난 3월 13일부터 25일까지 야채류 판매 현황을 분석해 보면 양배추류 62.4%, 당근 48.2%, 시금치 16.4%, 해조류 15.1%, 과일 11.9% 등 과채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많이 판매된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산 돼지고기의 경우 48.3% 신장했으며 닭고기도 소폭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도매시장과 달리 마트에 서 판매되는 과채류는 대부분 각 가정에서 소비되는 성향이 높다는 점에서 여전히 집에서 음식을 해서 먹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 것이다.

각종 채소와 과일 등 과채류는 봄에 필요한 영양분이 많은데다 면역력을 키워주는 대표 음식으로 알려져 있어 판매 실적이 더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돼지고기의 경우 집에 있거나 야외활동을 하거나, 어느 곳에서든지 잘 어울리는 식재료여서 판매량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천연식품으로는 다시마와 미역 같은 해조류에 시금치와 브로콜리, 양배추와 도라지, 생강과 더덕 등 녹황 채소이다.

이마트 김양호 광주점장은 "면역력 강화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고객들이 야외 나들이와 천연 식재료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며 "등산·캠핑용품과 제철먹거리 행사로 고객들에게 다양한 쇼핑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고 말했다. 도철기자 douls18309@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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