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바로가기 열기 섹션 바로가기 열기

사랑방뉴스룸

MY 알림

신규 알림
무등일보

[토론회-동남을]지역 발전상 제시 없이 상대방 비난만

입력 2020.03.31. 19:25 수정 2020.03.31. 19:25
유대용 기자구독
대표경력·치적 두고 신경전
재개발 등 방법 놓고는 이견
무등일보와 뉴시스 광주전남본부, 광주CBS, CMB광주방송, KCTV광주방송은 31일 '동남을 후보 초청 토론회'를 실시했다. 좌측부터 이병훈, 박주선, 최만원, 김성환 후보

4·15 총선 토론회에서 광주 동남을 국회의원 후보들은 격앙된 분위기 속에서 서로를 비난했다. 치열한 공방 속에 지역 발전상에 대한 건전한 토론보다는 상호비난이 주를 이뤘다.

4·15 총선을 앞두고 후보 간 상호 검증과 유권자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해 무등일보와 뉴시스 광주전남본부, 광주CBS, CMB광주방송, KCTV광주방송은 31일 '동남을 후보 초청 토론회'를 실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이병훈 민주당 후보, 박주선 민생당 후보, 최만원 정의당 후보, 김성환 무소속 후보가 참여했다.

이 후보는 빈부격차·양극화 해소를, 박 후보는 재개발 등 도시재생을 통한 재산가치 증식을, 최 후보는 대학교육 강화를, 김 후보는 주민입법발의제 도입 등 정치개혁을 대표공약으로 제시했다.

상대 후보의 대표공약을 두고 토론회 초반부터 비판이 이어졌다.

최 후보는 박 후보의 대표공약에 대해 "주택이 재산가치 증식의 수단으로 돼서는 안 된다. 부동산 가격이 급등해 서민들은 오히려 힘들어질 수 있다"며 "박 후보가 재산가치 증식을 통해 주민의 행복이 증진될 것이라는 생각은 옳은 방법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도 "재산가치가 오르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원주민 재정착률이다. 투기세력만 이득을 보는 장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정부의 부동산정책이 완전히 실패한 가운데 동남을지역의 재산적 가치가 너무 하락했다. 주민들은 생활환경 낙후 등 정당한 재산가치조차 받지 못했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정당한 재산가치를 증식하겠다는 것이다. 부동산이 재산 증식의 상징이 돼서는 안 되지만 정당한 재산가치를 포기하는 것도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대표 공적사항을 두고는 격앙된 분위기 속에서 수위 높은 설전이 벌어졌다.

김 후보는 "이 후보가 여러 차례 본인이 광주형일자리 성공 주역이라고 표현했는데 추진 과정을 살펴보면 그렇지 않은 것 같다. 노사 간 불협화음 등으로 성공 주역이 아니라 실패 주역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며 "정치인은 말을 조심해야 한다"고 견제했다.

박 후보 역시 "이 후보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장 경험을 강조하고 있지만 단장으로서 혼선과 차질만 빚어왔다"고 꼬집었다.

이 후보는 "아시아중심도시추진 사업의 종합계획은 노무현 정부 때 수립됐으나 이명박 정부가 사업을 축소하는 등 어려움이 많았다. 지역의 미래를 책임질 중요사업에 있어 정치권의 역할이 중요한 것을 느꼈고 이 때문에 정치에 뜻을 품은 것"이라며 "광주형일자리에 대한 부분은 협상의 정점에서 노사 간 입장을 조율했기 때문에 주역이라는 표현을 쓴 것이다. 단어로 꼬투리를 잡는 행위는 향후 토론회에서 없길 바란다"고 일축했다.

성소수자에 대한 견해 차이도 나왔다.

최 후보는 "사회적 소수자와 약자들과 연대하는 것인 정치인에게 있어 중요한 자세 중 하나다. 하지만 김 후보는 2017년 동성혼·동성애 반대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김 후보는 "정확한 기억은 없지만 동구청장 재임 시절인 것 같다. 개인 의견으로서 반대한다는 의미지 그분들의 결정을 비난할 생각은 없다"고 답했다.유대용기자 ydy2132@srb.co.kr

    0/300

    랭킹뉴스더보기

    전체보기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