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40돌 전야제 취소···32년만에 첫 취소
입력 2020.04.07. 16:25추모제와 부활 문화제는 최소 규모로 축소
[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올해 40주기인 5·18민주화운동 기념행사 대부분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취소됐다.
'행사의 꽃'으로 불리는 5·18전야제는 형식을 갖추고 진행된 1988년 이래 32년 만에 처음으로 취소됐다.
5·18기념재단과 제40주년 5·18민중항쟁 기념행사위원회(행사위)는 7일 광주 동구 행사위 사무실에서 회의를 열고 다중이 모이는 주요 행사를 전면 취소한다고 밝혔다.
5·18단체장, 상임 행사·집행위원장, 분야별 행사위원장 16명은 코로나19 예방과 국민적 위기 극복에 동참하기 위해 이 같이 결정했다.
취소된 주요 행사는 ▲5·18전야제 ▲국민대회(대동의 오월) ▲청년마당 ▲민주기사의 날 ▲오월 캠핑촌 ▲동네 5·18 등이다.
5·18전야제는 7주기인 1987년부터 명명했다. 1988년 5월17일 광주 구동 실내체육관에서 본격적인 의미·형식을 갖추고 처음 열린 이후(1989년 첫 집회 허가) 꾸준히 진행돼 왔다.
5·18 진상 규명의 목소리를 결집시키고, 불의한 국가폭력에 맞선 공동체 정신을 계승해 온 전야제가 행사위 차원에서 자발적으로 취소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행사위는 문화·예술 행사도 연기·대체한다. 행사의 성격·특성에 따라 코로나19 추이를 지켜보고 개최 시점을 정하겠다는 취지다.
5·18 3단체가 주관하는 추모제(5월17일)와 부활 문화제(5월27일)도 최소 인원과 규모로 축소한다.
국제 연대 분야 주요 사업(광주아시아포럼 등) 일정도 5월에서 10월로 연기했다.
다만, 행사위는 온라인 토론회 등으로 5·18 정신을 계승하고 진상 규명,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코로나19 위기 극복 국내외 연대, 5·18 전국·세계화 모색 활동도 적극 추진한다.
5·18기념재단 관계자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다중이 모이는 행사를 전면 취소키로 했지만, 우리 사회의 더 나은 민주주의와 보편적 정의를 바로 세우는 과정으로 지난 40년을 성찰하고 오는 40년 이후를 꿈꾸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이익·권리가 아니라 언제나 타인의 고통을 먼저 생각하고 사는 게 5·18의 뜻을 잇는 일이자 사명"이라며 "40년 전 죽음의 공포를 뛰어넘어 자신을 초월·희생한 5·18의 숭고한 의미를 기리기 위한 활동을 다각도로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5·18 40주기 국가기념식은 최후 항전지였던 옛 전남도청 앞 5·18민주광장에서 축소돼 열릴 가능성이 나온다. 행사위가 '5·18민주광장 개최에 동의한다'는 뜻을 국가보훈처에 전했고, 보훈처가 기념식장 최종 결정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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