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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지완 "후배 돕는 조력자 돼야죠"

입력 2020.04.07. 17:05 수정 2020.04.07. 17:51
한경국 기자구독
비시즌 동안 5㎏ 감량
한층 성숙해져 돌아와
나지완. 사진=한경국기자

"비시즌 동안 단단해져서 돌아왔습니다. KIA의 우승 조력자가 되고 싶어요."

멀티안타로 최고의 컨디션을 보인 나지완이 7일 KIA 타이거즈 자체 연습경기 홍백전을 마치고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이날 나지완은 솔로홈런과 2루타로 3타수 2안타를 기록하는 등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다. 첫 타석에서 뜬공으로 처리 된 것도 충분히 안타가 될 만한 타구였다.

나지완은 "겨울 때부터 잘 준비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몸이 단단해졌다. 순발력 운동을 꾸준히 해 왔다"고 말했다.

실제로 모습을 드러낸 나지완은 몸매가 탄탄해 보였다. 이번 시즌을 위해 체중을 4~5㎏ 감량한 것이다.

나지완은 "나이가 먹다보니 스피드가 떨어지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트레이너님과 계속 상의해서 몸만들기에 신경 써 왔다. 체지방은 7% 이상 감소했다"고 전했다.

달라진 것은 몸매만이 아니었다. 마음가짐도 한층 더 성숙해져 있었다. 다급함을 지우고 여유를 찾은 덕분이다.

나지완은 "지난 시즌에는 들쭉날쭉한 시합 때문에 내 자신에게 쫓겨서 빠른 승부를 보려고 했던 것이 독이 됐던 것 같다"면서 "지금은 이런 부분은 잘 이해하고 인정하고 있다. 코치님과 잘 이야기 하고 잘 준비하고 있다. 편하고 여유가 생긴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4번 타자에 대한 무게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충분히 부담감을 느낄 수 있었지만 그보다 감사함을 표현했다.

나지완은 "사실 중압감이나 부담감은 사실 없다. 코치님의 방향성이 하루하루를 즐겁게 야구하는 것이다"며 "작년에 마음이 너무 조급해서 야구장에 나오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느꼈지만 지금은 하루하루가 소중하게 느껴진다. 나이를 먹고 고참 선수가 되니까 그런 것 같다.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팀에 도움이 되는 조력자가 되길 바랐다. 자신이 매 시즌 내걸었던 타율 3할, 30홈런, 100타점의 목표를 내려놓고 팀의 승리를 위해서 쓰이길 희망했다.

나지완은 "누누이 말했던 3할에 30홈런 100타점을 하고 싶지만 이제 마음 한편에 묻어 두기로 했다. 팀이 5강에 갈 수 있는 선배로서 좋은 조력자가 되고 싶다"면서 "난 KIA 타이거즈 선수로서 자부심을 느낀다. 팬들에게는 항상 죄송한 마음이다. 그라운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다는 것을 인정한다. 고참으로서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 다시 한번 우승할 수 있도록 조력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한경국기자 hkk42@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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