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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와중에 땅값 '나 홀로 상승'···전국 112개월 연속 오름세

입력 2020.04.09. 06:00
감정원, 2월 지가동향 통계 기준
성남수정구, '0.709%' 전국 최고
광명·하남시 등 수도권 상위 독차지
재개발·교통호재에 상승 질주 지속

[서울=뉴시스] 이인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에도 전국 땅값은 거침없는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9일 한국감정원 지가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전국 땅값은 전월 대비 0.321% 상승해 112개월 연속 소폭 오름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는 서울(0.425%)과 수도권(0.396%)을 비롯한 6대 광역시, 세종시 등 대도시권이 0.387% 올라 상승폭이 크다.

서울과 수도권은 정부 규제와 코로나19의 영향에 따른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각종 개발호재가 땅값을 지속해서 떠받치고 있다.

특히 수도권 곳곳에서 추진되는 재개발 사업에 따른 지역 내 주거 여건 개선 기대감이 땅값 상승의 원동력으로 작용 중이다.

지난 2월 전국에서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경기 성남시 수정구로, 이 지역은 한 달 새 평균 0.709% 상승했다.

성남시 수정구는 신흥동 등 원도심 재개발 사업 추진에 따른 주거여건 개선 기대감으로 상승폭이 크다. 현재 성남시 수정구 일대에는 10개의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예정돼 있다. 이에 따라 매수 수요는 꾸준한 반면 매물은 부족해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감정원은 설명했다.

이어 경기 광명시 땅값도 2월 0.630% 올라 2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지역 역시 철산주공 단지들의 재건축과 광명 뉴타운 재개발 사업의 가시화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부터 꾸준한 오름세를 나타내 왔다. 여기에 신안산선 착공, 월교~판곶선 통과 예정 등 교통 호재까지 겹치면서 수도권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가팔랐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3기 신도시'가 예정된 경기 하남시도 전월 대비 0.620%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남시의 경우 지하철 5호선 연장 개통 예정에 따라 주택 신축 수요가 증가한 것이 땅값 상승의 가장 큰 배경이다. 또 지역 내 감일지구 조성 등에 따른 개발 기대가 큰 것도 땅값 상승으로 이어졌다.

마찬가지로 3기 신도시가 예정된 지역 중에서 과천시(0.507%), 구리시(0.457%) 등이 수도권 평균 상승률을 웃돌았다.

서울에서는 강동구(0.493%), 마포구(0.487%), 성동구(0.485%), 강서구(0.472%), 송파구(0.466%) 순으로 오름폭이 컸다. 지역마다 재개발·재건축에 따라 주거 여건 기대감이 높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교통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지방에서도 대전시(0.483%), 세종시(0.435%) 등에서 오름폭이 컸다.

최근의 땅값 오름세는 '나 홀로 상승'이라는 점에서 많은 우려를 낳고 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최근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을 비롯한 부동산 시장이 조정 문턱에 접어든 상태다.

최근 감정원이 발표한 '2020년 3월 5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한 주간 0.02% 하락해 지난주(보합) 대비 하락 전환했으며 이를 좇아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도 지난주(0.11%) 대비 축소된 0.07%에 그쳤다.

앞으로 공시가격 인상에 따른 보유세 강화 등이 부동산 시장을 무겁게 누를 것이 예상돼 조정 폭이 클 수 있다고 예측하는 전문가들이 늘고 있다.

반면 물가상승률은 낮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20년 3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5.54로 전년 동월 대비 1% 상승했다. 올해 1월 소비자물가는 1.5% 올라 13개월 만에 1%대를 회복했으며, 2월 물가도 1.1%로 집계돼 1%대 상승을 지속 중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토지시장은 거래의 빈도가 높지 않기 때문에 빚내서 투자하는 사례가 적어 하방 경직성이 강하고, 경기의 영향도 가장 늦게 반영되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박 위원은 다만 "토지시장도 결국은 경기 상황을 반영할 수밖에 없다"면서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거시경제 영향이 본격화되기 시작하면 상승률 둔화되고, 장기에 걸쳐서 마이너스 전환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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