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건설 매각설에 분양 계약자들 '불안'···"차질없이 공사 진행 중"
입력 2020.04.09. 10:13[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두산중공업의 자구안으로 두산건설 매각이 언급되고 있는 가운데, 두산건설이 짓는 아파트를 분양받은 소비자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두산건설은 매각설과 관계없이 현재 전국 현장에서 공사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부동산 관련 온라인 카페나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등에서는 '두산위브를 분양받았는데 괜찮은 건가요?' 등의 관련 질문과 글이 잇따르고 있다.
사업주체가 변경 됐을 때 공사가 중단되지 않고 예정대로 진행될 수 있는지, 시장에 나왔을 때 주인을 찾지 못할 경우 어떻게 되는 건 지 등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두산건설의 건축 공사건수는 66건으로 원도급액은 8조9507억원이다. 관급공사가 12건, 민간공사가 52건, 해외공사가 2건이다.
소비자들이 불안해하는 이유는 두산중공업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으로부터 1조원의 자금을 지원받기로 하면서 자구안에 자회사인 두산건설 매각안이 포함됐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두산건설은 지난 2009년 시작한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동의 초대형 주상복합아파트 '일산 두산 위브 더 제니스'가 대규모 미분양 사태를 겪으면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이 심화됐고, 만성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더욱이 건설업계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면서 그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상황이 여의치 않지만, 두산건설 측은 현재 진행 중인 사업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전국의 수많은 사업장에서 공사가 차질 없이 계획대로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두산건설의 사업장에 대한 분양보증을 체결한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역시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HUG관계자는 "'두산건설과 분양 보증이 체결돼 있고, 현재까지 두산건설이 쌓아온 것을 감안하면 우려할만한 상황까진 가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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