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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리해제 후 재양성만 74명···"검사 등 관리대책 보완 예정"

입력 2020.04.09. 15:13
구무서 기자구독
전문가들은 재활성화, 바이러스 고유 특징 등에 무게
"전파 가능 위험성 판단해 격리해제 후 검사 등 보완"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6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질본 제공) 2020.04.0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구무서 정성원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 후 치료를 통해 격리해제됐지만 다시 재양성 반응이 나온 사례가 74명에 달하자 방역당국이 격리해제자에 대한 관리대책을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9일 오후 2시10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격리해제된 이후에 다시 양성으로 확인된 사례에 대해서는 조사가 진행 중에 있고 전문가들의 의견수렴을 통해서 격리해제된 이후의 환자에 대한 검사 또는 관리대책에 대해서는 보완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9일까지 74명의 확진환자가 격리해제 후 또 다시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 중 경북에서는 지난 3월2일 확진 판정을 받은 85세 환자가 3월30일 격리해제 됐지만 지난 8일 사망했다. 당국은 이 환자의 사망원인을 코로나19로 판단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일단 격리해제가 돼 다른 요양병원으로 전원돼서 계속 치료를 받으시다가 사망하신 그런 상황이다. 완치가 된 이후에 사망을 했다라는 표현은 정확하지는 않다"며 "중앙임상위원회를 통해서 사인에 대한 분류나 판단을 하기로 했기 때문에 그런 절차를 거쳐서 사망원인에 대한 부분들은 정리를 하겠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진환자가 격리해제 되려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통해 음성 판정이 나와야 한다. 이러한 검사를 통해 격리해제가 됐는데도 다시 양성 판정이 나오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다양한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날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 배석한 이혁민 연세대의대 교수는 "가장 먼저 우선해서 생각해볼 것은 재활성화된 부분"이라며 "검사에서 측정할 수 있는 수치 이하로 바이러스가 감소했다가 여러 가지 이유로 다시 올라오는, 바이러스가 증식하는 경우"라고 말했다.

체내 바이러스가 음성 기준 이하로 줄어들었지만 환자의 면역력이 약해지면 다시 활성화돼 양성 판정이 나올 수 있다는 의미다. 퇴원 이후 면역력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 발생할 경우에도 재활성화가 가능하다.

면역력에 관계없이 재활성화가 코로나19의 특성일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교수는 "이 바이러스의 재활성화에 대한 부분들은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라 지금 현재 전 세계적으로 보고가 되고 있는 현상"이라며 "이 바이러스 자체가 재활성화를 일부 일으키는 특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생각이 되고, 그래서 가장 많은 경험을 하고 있는 중국의 경우에 있어서는 격리해제를 하고 난 이후에도 2주간 자가격리를 하고, 격리해제 이후 2주와 4주째 의료기관을 방문해서 다시 진찰을 받도록 권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재양성이 나온 74명 중 중증 이상으로 경과가 진행된 사례는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 이들이 격리해제 이후 지역사회 활동을 통해 타인에게 감염 전파를 일으킬 가능성은 남아있다.

정 본부장은 "재확진자의 경우에 재양성으로 확인되는 시점에서의 추가적인 2차 전파 사례가 있는지 그런 부분들도 포함해서 심층적인 조사를 통해서 전파 가능성, 위험성에 대해서 판단을 하도록 하겠다"며 "격리해제 이후의 격리 방침, 검사나 관리 방안 등을 빠른 시일 내에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owest@newsis.com, jungsw@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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