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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유권자의 선택

입력 2020.04.09. 11:11 수정 2020.04.09. 16:23
김종석 기자구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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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섭 호남대 행정학과 교수

선거운동이 한참인 기간인데 과거와 달리 조용하다. 초유의 코로나19사태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후보자와 유권자의 거리마저 멀어지게 하고 있는 것 같다.

벌써부터 '깜깜이 선거', '묻지마 투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여당의 경우 지역 내 높은 정당지지율 덕에 광주 전남 전석을 석권할 수 있다는 기대감마저 있는 듯하다. 야당은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전망이 밝지는 않아 보인다.

하지만 아직 낙관도 비관도 이르다. 후보자들은 4월15일 투표전날까지 최선을 다하고 유권자의 현명한 선택을 기다려야 한다.

유권자들도 무조건적인 투표는 금물이다. 우리 지역에 출마한 후보가 어떤 인물인지, 어떤 공약을 내세우는지도 모르고 투표를 하는 것은 유권자의 권리를 스스로 포기하는 것이다. 최소한 집집마다 배달되는 선거공보물이라도 서로 비교해 가면서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후보자로부터 쏟아지는 선거문자를 귀찮다고 외면할 일만은 아니다. 유권자를 만나지 못하는 후보자의 호소도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

정치의 요체는 견제와 균형에 있다. 특정 정당으로의 쏠림이 과연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는지도 곰곰이 생각해봐야 한다.

무조건적인 지지는 오히려 정당 발전에도 독이 될 수가 있으며 지역의 발전을 위해 다각적으로 고려하여야 한다.

정당의 경우 경선과정에서의 과열과 혼탁이 이뤄졌다면 유권자들은 그런 정당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을 해 볼 것이다. 정당의 경우 상호 견제와 균형을 통한 지역발전을 위한 경쟁체제가 필요할 것이다. 정당이 유권자의 마음을 얻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해야 지역도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선거는 현역 국회의원을 평가하는 기회다. 지난 4년동안 지역과 국가를 위해 어떠한 일을 했는지 살펴보아야한다. 의정활동이 미미한 의원을 떨어뜨리고 정치신인에게는 새로운 기회를 주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다.

하지만 정당한 평가 없이 무조건 정치신인으로만 채운다면 지역발전을 위한 소중한 자산인 현역 의원의 경륜과 경험마저 사장시키게 된다. 따라서 현명한 유권자가 되는 길은 이래저래 어렵다. 하지만 유권자가 현명해야 정치도 바뀐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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