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케이블카"

군공항 이전과 전남·일신방직 개발만큼 해묵은 문제입니다. 최초 논의 이후 현재까지 13년의 세월동안 공전중입니다.

지역 관광객 유치와 환경보전의 평행선 속 포퓰리즘 논란을 사고있는 ‘무등산 케이블카’가 다시 화두입니다.

박주선(동남을·민생당) 후보가 이번 총선의 1호 공약으로 무등산 케이블카 설치를 내걸면서 입니다.

무등산 케이블카 설치 도전기가 시작된 것은 지난 2007년.

그 해 6월 박광태 전 광주시장이 북구청을 방문해 무등산 케이블카의 설치 필요성을 강조하는 발언을 하면서 불씨가 지펴졌습니다.

당시 박 전 시장은 "무등산 덕에 밥은 먹어야 하지 않느냐,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것이 환경을 보호하는데 더 도움이 된다"며 '무등산 주차장-정상' 코스와 '화순-중봉' 코스 등 구체적인 건설안까지 내놓았습니다.

그 해 10월에는 광주시의회가 케이블카 설치를 주장했다 유야무야된 한편, 2008년과 2013년에는 박준영 당시 전남도지사가 설치 입장을 밝혔습니다.

2015년에는 동구청이, 2016년 한 광주시의원이 설치를 주장한데 이어, 2018년 1월에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무등산 자연환경 보존 케이블카 설치 범시민운동본부'가 출범해 사업 추진을 요구했습니다.

7번 넘어져도 8번 일어난 무등산 케이블카 설치 공약은 이번에도 환경단체들의 거센 비판을 받았습니다. 보전과 개발 사이 평행선은 올해도 거리가 여전해 보입니다.

13년 동안 반복중인 '포퓰리즘' 논란의 공약. 여러분 한 표가 소중한 이유입니다. 이영주기자 lyj2578@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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