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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5월 광주 금남로 메운 차량 시위 재현

입력 2020.05.20. 16:45
신대희 기자구독
민주기사의 날 기념식 "오월 정신 구현"
[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5·18구속부상자회와 전국 민주택시노동조합 광주본부 조합원들이 20일 광주제일고 주변에서 민주기사의 날 40주년 기념 행사를 열고 있다. 40년 전 5·18민주화운동 당시 전남도청 앞 금남로를 가득 메우고 광주시민들의 저항을 촉발시켰던 차량 행렬 시위를 재현했다. 2020.05.20. sdhdream@newsis.com

[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40년 전 5·18민주화운동 당시 전남도청 앞 금남로를 가득 메우고 광주시민의 저항을 촉발시켰던 차량 행렬 시위가 재현됐다.

5·18구속부상자회와 전국 민주택시노동조합 광주본부는 20일 오후 광주 북구 무등경기장(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앞에서 제40주년 민주기사의 날 기념식을 열었다.

기념식에는 문흥식 5·18구속부상자회장, 김영훈 5·18유족회장, 김이종 5·18부상자회장, 이철우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장, 구수영 민주택시노동조합원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을 마친 이들은 광주 무등경기장과 유동사거리, 금남로, 옛 전남도청 4.5㎞ 구간을 잇는 차량 행렬 시위를 했다. 택시 92대의 전조등·비상등을 켠 채 40년전 5월 광주 도심의 모습을 연출했다.

차량 앞쪽에는 태극기와 제40주년 5·18기념행사 슬로건(기억하라! 오월 정신, 꽃피어라! 대동 세상)을 새긴 깃발이 달렸다. 이번 행사엔 1980년대 포니 차량 4대도 포함됐다. 민원을 고려, 시간 간격을 두고 이따금씩만 경적을 울렸다.

문흥식 5·18구속부상자회장은 "40년 전 택시기사들이 계엄군의 무자비한 폭력에 부상을 당한 시민들을 병원으로 실어 날랐다. 이 과정에 많은 기사들이 계엄군으로부터 희생을 당했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계엄군을 광주에서 몰아내기 위해 결의했고, 열흘 동안의 항쟁 과정에서 가장 장엄한 상황을 만들어냈다. 그 정신과 실천이 오늘 대한민국의 민주 발전과 정의 실현의 원천이 됐음을 확인한다. 여러분의 용기와 참여가 5·18의 진정한 정신과 가치 구현의 바탕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수영 민주택시노조 위원장은 "5·18항쟁의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전국 택시 노동자들이 끝까지 함께 투쟁·연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5·18구속부상자회와 택시노조는 1980년 5월20일 계엄군의 만행에 분노한 택시기사들이 무등경기장 앞과 광주역에 집결한 택시 200여대를 몰고 도청 앞까지 차량 시위를 벌인 날을 기념하는 행사를 1997년부터 하고 있다.

[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5·18구속부상자회와 전국 민주택시노동조합 광주본부 조합원들이 20일 오후 광주 북구 무등경기장 앞에서 제40주년 민주기사의 날 기념식을 열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고 있다. 2020.05.20. sdhdream@newsis.com

◎공감언론 뉴시스 sdhdream@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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